^*^♥ 지천명에 비오는 날에는 ♥^*^
글 /청호 윤봉석
비가 오는 날에는
허망하고 짧은 인생길 서러워
막걸리 병을 가슴에 품고
진흙탕을 뒹구르는 소나기가 되어
칠흙의 밤거리를 밤새워 방황하고 싶다
비가 오는 날에는
추억이 슬퍼서 울고 싶을 때
손수건 한 장 보다는 같이 빗속을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지천명을 만든 세월이 야속해
밤새워 술 마시고 쏟아지는 야욕과
까만 밤을 하얗게 빗속에서 씨름을 하고 싶다
이별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고 고개를 떨구던 첫사랑 그 사람이 빗속에서 연둣빛 새싹으로 비집고 나오는 그리움을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비 오는 날에는
멍들은 가슴에 첫사랑이 장밋빛으로
봇물처럼 터져 넘치는 날에는
술에 취하고 현란한 불빛에 취하고
비에 취해서 세상을 모두 망각하고
밤거리 사람으로 주저앉아 통곡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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