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채근담 - 선비도 문득 서민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부러워한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1. 11. 20:10

채근담(菜根譚)




후집 제67장 선비도 문득 서민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부러워한다.
峨冠大帶之士 아관대대지사 一旦睹輕箕小笠 飄飄然逸也 未必不動其咨嗟 일단도경기소립 표표연일야 미필부동기자차 長筵廣席之豪 장연광석지호 一旦遇疏簾淨几 悠悠焉靜也 未必不增其綣戀 일단우소렴쟁궤 유유언정야 미필부증기권련 人 奈何驅以火牛 誘以風馬 而不思自適其性哉 인 내하구이화우 유이풍마 이불사자적기성재 고관대작의 벼슬아치도, 도롱이와 삿갓 쓰고 표연히 안일하게 지내는 농부와 어부를 보면, 문득 탄식이 없을 수 없으며, 백만장자 부호도 성근 발 앞의 책상에서 유연히 고요하게 지내는 사람을 한번 보면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세상 사람들은 어찌하여 화우火牛로 쫓고 풍마風馬로 유혹할 줄만 알고 그 천성에 자적함을 생각하지 않는가. 해설 지배욕과 권세욕, 명예욕과 물질욕에 이끌려 동분서주한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관대작의 자리에 올라 억만금을 소유하고 사람들을 턱으로 부리는 호화를 누린다고 합시다. 그런 사람도 어쩌다가 농어촌에서 한가하게 농사 짓고 고기 잡는 사람을 보면 문득 그들의 생활이 부러워지는 법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ㅡ 관 세 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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