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무릉도원이 따로 있나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1. 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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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이 따로 있나

2010. 1. 14. (목)

괴로이 무릉도원 찾아다니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의 일이라네

   
 

苦覔桃花源。諒是愚夫事。
고멱도화원。양시우부사。

- 황현(黃玹),〈이거월곡(移居月谷)〉,《매천집(梅泉集)》

[해설]

매천 황현 선생이 새로 이사를 한 뒤에
그곳의 환경에 만족해하며
지은 시의 한 구절입니다.

서양에 유토피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무릉도원이 있습니다.
모두가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이상향입니다.

물론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꿈으로만 상상하던 일들이
지금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언제 발견할지 모르는 이상향을 위해
현재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까요?

또 그런 곳을 찾은들
과연 얼마나 만족하며 지낼 수 있을까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선생의 이 시구는
무릉도원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것을 위해 현실을 내팽개치는
모든 이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충고입니다.

일단 현재의 환경, 현재의 삶에 충실한 상태에서,
더 나은 곳을 추구해 나가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옮긴이
권경열(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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