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선생의 의학서 "신약" 내용>
벌나무는 생기(生氣)와 길기(吉氣)를 주재하는 세성(歲星)의 별정기를 응하여 화생(化生)한 물체이므로 벌나무가 있는 곳에는 늘 세성의 푸른 기운이 왕래한다.
간암, 간경화, 간 수치저하, 간옹, 간위, 백혈병 등 일체의 간병에 쓰인다.
깊은 산에서 벌나무를 간택하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수양 깊은 사람이 청명한 밤에 산 위에서 밤을 지새며 목성(木星)의 정기를 관찰하면 유독 푸르스름한 기운(목성 정기)이 짙게 어려있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곧 벌나무이다.
나뭇가지를 꺾어 낮에 잘 살펴보면 잎은 노나무(梓白木) 잎에 비해 조금 작고 더 광채가 나며 줄기는 약간 짧다. 나무껍질은 노나무 껍질과 유사하고 재목은 오동나무와 흡사하며 노나무나 개오동나무가 결이 거친 데 비해 벌나무는 결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노나무와 개오동나무도 세성의 정기가 왕래하나 희미하여 형혹성(熒惑星)의 독기, 곧 불그스름한 기운도 함께 왕래하므로 약용하면 체질에 따라 약간의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벌나무는 전혀 독성이 없으므로 어떤 체질이든 부작용이 없다.
벌나무는 맛이 담백하고 약성이 따뜻한 청혈제이며 이수제(利水劑)이다.
간의 온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줄 뿐만 아니라 수분배설이 잘 되게 하므로
간의 여러 난치병 치료에 주장약으로 쓰이는 것이다.
잎과 줄기 가지 등 모든 부분을 다 약으로 쓰는데 하루 1냥씩 푹 달여 두고
아침저녁으로 그 물을 마신다.
벌나무는 자생지가 강원도에 국한되어 있으며
몇 몇 사람들에 의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씩 채취되고 있다.
<인산 김일훈 선생의 "신약"中>
만물의 생성과 운행을 주재하는 다섯가지 요소를 五行(木,火,土,金,水)이라 하는데
木은 보통 푸른빛으로 상징된다.인체도 각 장기마다 각기 다른 오행의 기운을 가지며 육안상 간과 쓸개즙 역시 푸른빛이다.
인간의 간과 쓸개는 청색소로 구성된 세포조직인데 청색소가 부족하게 되면
간,담 계통에 염증이 생기게 되며 여기에는 벌나무,개머루덩굴,노나무,민물고동,쑥,익모초등
청색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약재들에서 청색소를 보충하게 됩니다.
벌나무의 청색소는 간과 쓸개에 필요한 청색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天然神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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