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동백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4. 19. 12:28
동백 / 이림

        

푸른 치마저고리를  입은 수줍은 처녀

 

여름에도 부끄러운 가슴 감추더니만

 

본디 정열을 감출 수 없어

 

애꿎은 달밤에다 조잘대고

 

쏟아지는 별빛에도 까불거리더니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인 날

 

붉게 물든 가슴 터지는 걸 어쩌나

 

우리들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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