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정말 우연일까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5. 24. 10:50
권영이의 세상사는 이야기- (5월 24일 월)

    정말 우연일까 어제, 5월 셋째 주일 오후는 봄을 생략하고 여름에 진입한 느낌이 드는 햇살이 따가운 초여름 날씨였다. 과천을 지나 인덕원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좀 들어가니 의왕저수지가 백운호수란 새 이름으로 아름다운 물결이 넘실댄다. 호수 주위로 녹음이 우거지고 그럴듯한 음식점이 들어서 주말 산책코스로 너무 좋다. 동승한 승용차로 모임이 예약된 한정식 집에서 일행들이 합류하여 푸짐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연한 도토리묵과 녹두부침개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다. 범바위란 전통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식혜를 들고 호수를 바라보며 시도 읊고 노래도하니 행복한 저녁시간이다. 누가 그러던데 노래는 마음을 열고 시는 마음을 채운다더니 저마다 호수를 바라보며 토해내는 노래에 마음 문이 활짝 열린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취해 핸드폰이 없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주머니를 모두 뒤져도 없으니 당황이 된다. 기억을 더듬으니 올 때 승용차에 놓고 내린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차는 약속이 있다고 떠난 뒤였다. 연락을 취하니 예상은 적중하여 차에 있다고 한다. 안심은 되었으나 넘겨받을 일이 난감하다. 방배동에 사시는 분이라 늦게라도 연락을 취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노는 분위기에 어울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수역에서 일행들과 헤어졌는데 이수역에서 차를 타려는데 그제야 핸드폰을 분실한 일이 생각이 났다. 나의 전화번호밖에는 아는 번호가 없으니 역 사무실로 찾아가 연락을 해 보려고 하는데 역무원 손에 내 핸드폰이 내 이름을 쓴 꼬리표를 달고 쥐어져 있었다. 그 사이 온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놀라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어느 분이 맡기고 연락이 오면 주라고 했다는 것이다. 잠시의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며 내손에 돌아온 핸드폰을 가슴을 쓸어내리며 바라본다. 이것은 정말 우연은 아니고 보이지 않는 어떤 손길의 정확무오한 인도하심이란 믿음이 들며 가슴 벅찬 기쁜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중얼거렸다. <수필가 권영이> *************************************** 가족 여러분... 문명의 이기인 핸드폰이 일상화된 지 오래입니다.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안한 핸드폰... 여유를 위하여 잠시 핸드폰을 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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