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로 가고 싶다.
아무 것도 모르고
칭얼대던
한끼가 걱정스러운 엄마에게 매달려
돈 한푼 조르던 그 날로 가고 싶다.
조치원 난전에다 보따리 펼쳐놓고
손님과 흥정하며
땀 송송 맺혔던
엄마 얼굴이 보고파
그 날로 가고 싶다.
목구멍 터져라 먹을 것 쑤셔넣던
그 날로 가고 싶다.
밤 새워 젓가락 장단을 두드리며
주전자 막걸리 퍼마시던
그 젊은 날로 가고 싶다.
옆집 여학생 모습만 훔쳐봐도
가슴이 설레던 그날
써도써도 다 그릴 수 없었던
무한했던 그리움,
하고픈 것 많았고
이루고픈 것 많았고
가지고픈 것 많았던 그날,
도리켜보면
모두 행복이었던 것을,,
그냥 스쳐 버렸던 그 것들 다시 만나러
그날로 되돌아 가고 싶다,
내 젊었던 그 날로...
출처 : 末人이 쓰는 이별의 詩
글쓴이 : 末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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