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詩로 푸는 마음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1. 5. 17:49

 / 多情 오순옥
    詩로 푸는 마음 / 多情 오순옥 눈 감고 지금 밖에 내리는 눈의 소리 사박사박 임 발걸음 소리 그 소리에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네 귀 막고 누가, 너는 무슨 재미로 살아가느냐 뜬금없이 물어 온다면 입꼬리 조금 비트는 걸로 답을 하려네 입 막고 겨울바람 사나운 창문을 열고 답답한 가슴에 아주아주 천천히 오래된 호흡을 내쉬고 들이마시려네 머나먼 설원(雪原)의 끝자락에 마음속에 가득 쌓인 이야기를 겨울바람에 실어 날려보내면 나의 이야기 눈처럼 하얀 詩가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