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료실/건강상식 자료

[스크랩] 우리 민족의 끈질긴 신앙과 사상의 산물 ‘12지신’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2. 16. 10:38

우리 민족의 끈질긴 신앙과 사상의 산물 ‘12지신’ 
2010년 01월 01일 (금) 08:48:39 김현진 기자 yykim@newscj.com
   
▲ 12지를 구성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해(年)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들을 12지(支)라고 부른다.

12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순서로 10간(干)과 함께 해를 세는 단위, 소위 말하는 ‘60갑자’를 이룬다. 여기서 간은 하늘을, 지는 땅을 뜻하는 것으로 천지조화의 근본을 나타낸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10간·12지를 햇수와 달수, 날짜와 시간을 측정하거나 헤아리는 데 사용해왔다.

한국의 12지는 시간신과 방위신의 역할로서 그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사기를 막는 수호신으로도 나타난다. 12지의 열두 동물을 각 시간과 그 방위에 배열하게 된 관련 설화가 여럿 있는데, 그 중 동물의 발가락 수와 그때 그 시간에 나와서 활동하는 동물을 들어 표시했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한국에서는 12지를 구성하는 동물들을 신성시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러한 연유로 12지신이라고도 부른다. 12지는 통일신라 이래 오늘날까지 이어온 우리 민족의 끈질긴 신앙과 사상의 산물로 불교에 스며들면서 강력한 호국(護國)의 방위신(方位神)으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왕과 귀족의 능묘(陵墓)에 조각장식된 십이지상(十二支像)은 세계에서 독보적 존재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양식과 형식을 전개해왔다.

특히 십이지가 우리네 삶 속에 녹아들면서 유독 띠를 따지는 문화가 생겨나게 됐다. 미신이라고 말하면서도 띠를 따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서로 상극인 띠끼리는 조심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연시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 해의 수호동물인 12지의 동물을 통해 한 해의 운수를 점치는가 하면, 아이의 운명을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띠 동물과 연관시켜 미래를 점치려고 하는 것 등에서도 우리 민족이 유독 ‘띠’를 따지는 것을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국문화 속에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12지는 오늘날 개인의 운명, 심성을 파악하는 잣대, 개인과 개인 상호 간의 융화관계 내지는 상충관계를 밝히는 체계로 전승됐다.

이 외에도 십이지신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과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영매 동물로서 현세의 평안과 내세의 영생을 기원하는 역할도 했다. 여기에 각 동물의 습성과 특징에 맡게 띠별로 저마다의 역할과 의미를 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지런한 소와 목자를 잘 따르는 양은 복을 비는 의미와 함께 세상을 평안하게 하고, 죄를 회개한다는 의미에서 희생의 제물로 상징되기도 한다. 이렇게 띠 동물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2010년 경인년을 상징하는 호랑이는 악귀나 잡신을 쫓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붙이는 부적에 주로 등장한다. 사람들은 백수의 왕으로서 벽사의 능력이 있다는 호랑이가 나쁜 병을 물리치고 삼재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2010년 경인년은 백호띠로, 백호는 청룡(靑龍)·주작(朱雀)·현무(玄武) 등과 함께 하늘의 사신(四神)을 이루며, 백호의 출현을 상서로운 현상으로 여긴다. 백호를 포함한 이들 4신은 하늘의 사방(四方)을 지키는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호는 서쪽의 수호신(守護神)이다.

조선 중기의 학자 남사고(南師古)의 격암유록에는 ‘서기동래백호운’이라 경인년(백호의 해)에는 서쪽의 기운이 동으로 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백호는 서방의 금을 뜻하는 것으로, 경인년이 되면 이제 서쪽에서 일어났던 모든 기운이 동쪽 즉 동방으로 몰려온다는 것이다. 같은 말로 ‘백의민족생지년(白衣民族生之年)’이 있다.

즉, 2010년 백호의 해에는 서양의 물질문명에서 동양의 창조적 정신문명으로 그 기운이 몰려들어 찬란한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던 나라, ‘동방의 등불’로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 물질문명에 찌든 잘못된 인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크게 포효할 것을 기대해 본다.

◆서기동래백호운, 하늘의 기운이 동방으로 몰려든다

2010년 새해 경인년(庚寅年)은 ‘백 호랑이띠의 해’다. 경인년의 별 경(庚) 자는 서쪽, 금(金)을 뜻하며 오행(五行)에서 금의 색깔은 흰색을 나타내므로 서쪽에서 기운이 몰려오는 백호의 해다.

백호 해에는 서기동래(西氣東來), 즉 서쪽으로 갔던 기운이 동쪽으로 옮겨온다고 하여 유별나게 동물의 띠를 가지고 운세를 점치고 따지는 우리나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를 맞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2010년 경인년은 파격과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치는 격변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에 앞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이전 백호의 해에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전쟁과 함께 변화의 물결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바로 이전 1950년 백호의 해에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민족상잔의 큰 비극인 6.25 한국전쟁이 한반도에서 벌어졌고, 60년 전 1890년은 일제와 청나라의 경제적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개혁의 흐름과 함께 갑오개혁, 청일전쟁, 동학농민혁명, 을미사변, 을미을병 등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간과할 순 없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는 다시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낳긴 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 폐허가 된 나라는 우리 민족 특유의 단결심으로 단시간에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정섭 청송철학원 원장은 “경인년은 위아래가 뒤집히는 변화의 시기”라며 “유독 큰 변화를 맞게 되거나 천재지변이 많은 해”라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2010년 백호의 해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이 시대 최고의 석학이자 한국문학의 대가 이어령 석좌교수는 최근 열린 한국학중앙연구원 심포지움에서 “돼지부터 쥐, 소는 겨울에 속하는 동물이고 호랑이부터 봄이 시작된다”며 “소에서 호랑이로 넘어가는 새해가 바로 겨울에서 봄이 되는 것. 즉, 어둠에서 빛으로, 음에서 양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가는 의미 있는 해”라며 호랑이 해 자체가 중요한 해임을 전했다.

일부 종교학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크나큰 영적전쟁이 있을 것 또한 암시하고 있지만 문화계에서는 대한민국이 활발한 국제 활동을 통해 문화선진국으로 거듭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출처 : 웰빙과 재테크
글쓴이 : 徐子平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