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이 방 인
신 정 숙
뽀얀 아침
봄 쑥
민들레
씀바귀
돌미나리
산비둘기 앞마당에 모였다.
삽을 든 어설픈 농부
풋향기 잡아다
심통 난 수렁 밭에 안겨주니
화사한 무지갯빛 그림으로
쓱 눈물 훔치고 머쓱한 미소를 보낸다.
괙 구루르
괙 구르르
물길 닿는 도랑마다 몸을 풀었다.
이 땅을 점령한 황소개구리
파렴치한 갈대를 닮았다.
작은 노래
고운 노래
선율이 깨져버렸다.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