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觀衆)은 일명 면마(綿馬)라고도 하며 고사리과에 속하는 숙근 식물이다. 고사리과 식물들은 지질연대에서 보면 한때 이지구상을 뒤덮고있던 식물들이며, 지금도 열대나 아열대지역에 가보면 이 지질연대의 영화를 상징이라도 하듯 목본(木本)의 식물들이 남아 관중의 근경과 엽기(葉基)는 관중 또는 면마 Crassirhizomae Rhizoma라 해서 아시아지역에서는 본초서에 수록되어 약용되어 왔고 유럽에는 D.Filix-mas Schott가 있어 디오스코리데스, 테오프라투스, 가렌의 시대부터 약용되어 왔다. 근대적인 약효의 인식은 1860년 프랑스의 의사 Jobert에 의해 밝혀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미지역에는 D. marginalis A. Gray가 주로 약용되고 아프리카 지역에는 D. anthelmintica O.Kuntze가 약용된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는 고비과에 속하는 고비 Osmunda japonica Thunb를 노호아(老虎牙), 고각(高脚) 관중이라고도 해서 같은 목적에 쓰인다. 면마는 다년생의 초본이고 높이 50∼100cm로 자라며 독특한 잎새 모양은 여름철의 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
잎새는 엽기에서 역팔자형(逆八子型)으로 뻗어 올라와 근경의 선단에 속생(束生)한다. 입자루의 길이는 10-25cm이고 기부에서 엽축까지는 전면이 선형 또는 침형(針形)의 갈색 가는 린편이 밀집하고 있다. 포자는 군을 이루어 엽신의 중부 이상의 우편상에 분포한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의 산간계곡 또는 음지의 암석 사이에 주로 무리를 지어 발육하고 있다. 면마류의 약용 가치는 이들이 지니고 있는 phloroglucinol 유도체에 의해서 좌우된다.
현재 면마에는 비늘고사리 D. lacera, 홍지네고사리 D.erythrosora등의 근경이나 엽기가 같이 섞여 거래되고 있다. 후자는 aspidin을 주성분 으로하는 구충성분이 들어 있어 실용되고 있다. 면마류가 지니는 촌충 구제성분은 acetyl, propyl, butyldesaspidin이 유효하고 aspidin, albaspindin도 구충효과가 있다. 이들의 구충효과는 이들 성분들이 촌충의 근육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기생하던 장벽에서 떨어져 나오게 됨으로써 구충효과가 가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면마 엑기스 중의 유효 phloroglucinol 유도체를 총칭하여 filicin이라 한다. 면마엑기스에는 filicin이 49.17%이며 관중성분은 간디스토마의 구제에도 쓰일수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고, 흡충병(吸筮病)에도 유효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또 이들이 지니고 있는 성분 중에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강력한 억제작용이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또 유행성 수막염의 예방에도 쓰일수가 있고 피부진균에 대해서도 억제작용이 있다. 자궁에 대해서는 흥분작용이 있다. 기능성 자궁출혈에는 물론이고 여성의 백대에도 유효하고 유행성 독감, 유행성 뇌척수막염의 예방에도 잘 쓰인다고 했다. 그러나 면마 엑기스의 과량투여는 오히려 설사, 혈뇨, 혼수, 경련등이 오고 심한 경우는 실명에 이르게 된다. 여러 구충제를 복용했을 때 이는 기주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정도 의 차이는 있지만 숙주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상적 적용에 있어서는 주의 할 것이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본초강목에는 구충뿐만 아니라 이질, 열병성발진, 지혈, 해독 등에 광범 하게 쓰여지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