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몸을 안정케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법은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큰 소원을 품고,
지극한 정성과 믿음의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생각하고 생각하여 끊임없이 잊지 않으면 지극한 고요함을 얻게되느니,
정할 정(定)이라는 것은 한번 여기에 마음이 정해지면,
모든 다른 도리가 내가하는 일에 첨가되지 않고,
허다한 법술도 저 세상을 혹(惑)하게하는데 나오지 않을 것이다.
고요할 정(靜)이라는 것은 일정(一定)한 곳으로 돌아가,
마음이 다시는 다른 곳에 요동치 않아,
부귀와 영화도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금은보화도 뜻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니,
일정(一定)에 뜻을 세워 나의 마음이 동(動)하지 아니한 즉,
맹자(孟子)의 부동심(不動心)과 노자(老子)의 귀근정(歸根靜),
즉 뿌리로 돌아가 고요함이 모두 이것이라.
위로는 색(色)의 세계가 없고 아래로는 욕망의 바다가 없어져,
한 생각 만 생각(萬念)에 귀와 눈이 밝아지고(淸),
몸과 마음을 모두 잊어 버리고,
정신(精神)과 기운(氣運)이 모두 상쾌하여,
안과 밖이 모두 텅비고 깊고 정(定)해지고,
고요하고 깊은 차원(次元)에 들어가 담담하게 하나가 되어,
나의 태일지천(泰一之天)이 완전케 된 뒤,
정신과 기운이 냉철하게 밝아져(明),
어느 곳이나 비추지 않는 곳이 없고,
무슨 이치나 통(通)하지 않는 것이 없게 되나니,
그러나 만일 떠들고 동요되면 정신과 기운이 아득하게 어두워지고,
밝고 맑은 정신(神光)이 컴컴하게 어두워지니,
근본 마음자리(思想)을 보존하는데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오직 끊임없이 치밀하게 생각하여 잊지 않는다면,
일심(一心)이 부동(不動)함에 모든 맥(脈)이 서늘하게 되어,
자연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이루어져 기운은 깨끗하고 정신(精神)은 맑아져, 태우발광(泰宇發光)에 허(虛)와 실(實)이,
위로는 천계(天界)를 통(通)하고 아래로는 지부(地府)를 꿰뚫어,
텅비고 텅비어 광명(光明)이 끝이 없게 되나니,
부지런히 정진하여 끊임이 없으면,
귀신경계(鬼神境界)도 환히 보이고 열리게 됨이라.
그러나 이렇게 행하는데 있어서 다섯 가지 피할 것이 있으니,
첫째는 불신(不信), 즉 믿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설독(泄讀), 정신은 다른데 있고 혀만 움직임이요,
셋째는 집착(執着), 기이한 술법(術法)에만 매달리는 것이요,
넷째는 환희(歡喜)요,
다섯째는 성급함(慾速)이니,
모두 큰 병이 되어 반드시 사도(邪道)에 빠질 것이니 공경하고 삼가하여
신중을 기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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