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침묵하는 나목(裸木)의 꿈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12. 14. 14:14

 

침묵하는 나목(裸木)의 꿈 /道軒 이경우


봄날에 희망을 주던 잎

온갖 풍상을 겪고 겨울의 문턱에서

바스락거릴 잎사귀 하나 없이 가진 거라고는

웅크리고 앉은 몸뚱이 하나뿐인 나목 되어

무슨 생각, 저리 깊게 침묵하는 것일까.


어쩌면 작은 비에도 후드득거리며

소란스럽게 분주했던 여름~

조잘대던 새소리 열두 굽이돌고 돌아

열매 맺던 추억에 잠긴 것일까?


지난날들의 상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목은 가지마다 V자를 드러내 보이며

희망찬 봄날의 푸르른 꿈을꾸는

무언의 이치를 알리고 있다.


꿈은 희망이니까… 침묵 속에

꿈틀거리는 내일의 푸른 꿈을 간직한

패기 넘치는 위용(威容)과

기품지성(氣稟之性)의 나목을 바라본다.


*위용(威容) : 위엄 있는 모양이나 모습. 위엄스러운 자태(姿態)

*기품지성(氣稟之性) : 타고난 기질과 성품을 가리킴.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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