丑은 움추린 모습이라면, 未는 다리를 쩍 벌리고 두 팔을 활짝 연 모습입니다. 옹색하고 움추린 모습의 丑은 厄이 많다는 뜻을 가지니 天厄이라 하는데, 동절기에 태어 나고 日支에 丑이 놓이면 열에 아홉은 매우 辛酸(신산; 세상살이의 쓰라리고 고된 일)스런 삶을 사시는 것 같더군요.
日支는 身宮이니 건강도 그렇고 부부궁도 근심이 짙습니다. 丑의 근검절약하는 마음은 잔뜩 움추린 字形을 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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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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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는 다리를 크게 벌리고 활보하는 모습이다. 驛馬殺이 엿보이니 天驛이라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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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戊庚의 天乙貴人은 丑宮과 未宮에 있다. 天乙貴人은 丑宮과 未宮에 가장 많이 하림하므로 대육임법에서는 丑을 大吉이라 하고 未를 小吉이라 한다.
◆丑이 비록 탕화살이고 天厄의 글자이긴 하지만 이처럼 天乙貴人이 가장 빈번히 하강하는 궁이 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사료된다. 天干에 甲戊庚이 존재하면 丑/未 궁은 귀인을 영접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天干에 甲戊庚이 전혀 없다면 丑宮은 그냥 탕화살이며, 天厄의 글자로 그 가치가 하락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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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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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은 (甲)에 <갓머리>을 씌운 것이고, 申은 <갓머리>를 벗겨 버렸죠. 寅은 甲이라는 생명의 始發者를 보호하기 위하여 <갓머리>로 덮은 모습이라면, 申은 <갓머리>를 벗겨 버린 것이니 <甲>은 외부에 노출되어 드러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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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역학자가 말하길; 우주의 운동은 하나가 둘이 되었다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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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뜻은 辰 / 戌에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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戌; 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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戌 속에는 "ㅡ" 이 있고, 辰 속에는 "〓" 가 있다. 둘로 분화 되었던 우주는 戌에서 하나로 통합되고, 하나로 통일되었던 우주는 辰에서 둘로 분화죕니다.
이와같이 우주는 하나로 통일됐다가 둘로 분화되고, 다시 하나로 통일 되기를 반복한다는 것이 우주라는 것이죠. 그런데 통일의 계기는 戌 이전에 酉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酉 안에는 "ㅡ" 字가 들어 있죠.
둘로 분화하는 계기도 辰 이전에 卯에서 시작합니다. 卯 는 "甲" 이라는 생명의 씨앗이 둘로 분화되는 모습을 역력히 표현하고 있죠.
가장 신비스러운 글자를 뽑으라면 "巳" 입니다. 巳는 陽氣가 極旺한 곳입니다. 변성의 현장입니다. 허물 벗는 동물인 뱀은 재생을 상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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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49번째 괘상은 澤火革이죠 "49" 라는 숫자는 <티벳 사자의 서>라는 서물의 주된 테마를 이룹니다. 망자가 바르도의 기간을 모두 마치고 윤회하여 새 삶을 받는 기간이죠. |
49번째 澤火革 卦의 六二 효사는 已日(이일)로 보느냐 혹은 己日(기일)로 보느내에 따라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해석된다고 함. 1. 已日 乃革之 征吉 无咎 해가 기울면 바뀔 것이니 2. 己日 乃革之 征吉 无咎 기일에 바뀔 것이니...... 3. 巳日 乃革之 征吉 无咎 사일에 바뀔 것이니..........
그런데 여기에 저는 巳日(사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 봅니다. 왜냐하면 己. 已. 巳가 모두 비슷한 글자이다보니 잘못 표기할 수도 있어서 후세 사람들이 해석을 잘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구별하기 좀 어렵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坤命이 "巳"를 官星의 글자로 놓았다면 그 남편은 "긴 삶을 살면서 언젠가 거대한 변혁을 보일 것이다" 라고 통변할 수 있겠습니다.
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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亥는 陰氣가 極旺한 곳이죠. 亥字를 보면 산돼지의 장대한 뻐드렁니 두 개가 보이실 겁니다. 맹목적 삶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강한 육체적 삶이 연상됩니다. 그래서 수명을 뜻하는 天壽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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