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료실/약초효능 종합

싸주아리쑥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3. 9. 6. 15:07

싸주아리쑥-봉래화(蓬萊花)

싸주아리쑥은 사시사철 잎이 마른듯이 말려 있다 (사진은 어느무인도섬에서 촬영)

 

 

 

백령도의 신비로움과 영험함을 대표할 만한 이 섬의 특산물은 싸주아리쑥이다. 싸주아리쑥은 백령도와 강화도, 남양만 일대 그리고 서해안 일부에만 자라는 쑥의 한 종류로서 가장 약성이 높고 품질이 좋은 약쑥이다. 싸주아리쑥은 여느 쑥보다 대궁이 가늘고 잎 뒷면이 희며 흰털이 보송보송 나 있으며 가냘프게 생겼으며 향이 매우 부드럽다. 본디 강화도의 싸주아리쑥이 중국이나 일본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품질이 좋고 약성이 좋기로 이름이 높았으나 지금은 강화도에서는 야생싸주아리쑥은 거의 멸종되었고 비료와 농약을 주어서 재배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백령도에는 산이나 들 어디나 손에 잡히는 것이 모두 싸주아리쑥이니 이 섬은 그 전부가 최고의 쑥밭이다. 싸주아리쑥은 그 자체에 강한 열기를 지니고 있어서 이슬이 잘 맺히지 않고 이슬이 맺혀도 빨리 말라버린다.
쑥에 담긴 비밀
품질 좋은 싸주아리쑥은 산삼, 자초를 능가하는 천하 으뜸의 영약이다.
쑥에 담겨진 비밀을 온전히 깨닫는 자는 화타 편작을 능가하는 신의(神醫)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쑥을 중국에서는 쑥 애(艾)자로 쓰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쑥 봉(蓬) 또는 쑥 봉(蓬)자에 명아주 래(萊)자를 합쳐서 봉래(蓬萊)라고 쓴다.
세계의 모든 나라에 쑥이 자라지만 나라마다 그 성질이 각기 다르다. 유럽이나 러시아에 자라는 웜우드라고 하는 쑥은 독성이 강하여 먹을 수가 없고 프랑스, 독일 등지에 자라는 압생트주의 원료로 쓰는 쑥은 간질발작이나 환각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프랑스의 시인 알프레드 뮈세, 화가인 로트렉, 빈센트 반 고흐 같은 사람들이 모두 압생트주 중독으로 인한 간질발작으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했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자라는 쑥도 우리 나라의 쑥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나라에 자라는 쑥들은 모두 독성이 있어서 음식으로도 쓸 수 없고 약으로도 쓰지 않지만 다만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쑥만이 독성이 약하거나 없다.

중국에는 오래 전부터 봉래(蓬萊)는 삼신산(三神山)에 자라는 이것이 바로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不老草)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전해온다. 봉래는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쑥을 가리키고 삼신산은 우리 나라의 백두산, 지리산, 한라산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말은 불로초는 바로 우리 나라 땅에서 자라는 쑥이라는 뜻이다.
봉래(蓬萊) 신선장(神仙杖)이라는 말도 있고 봉래(蓬萊) 벽사장(劈邪杖)이라는

옛말도 있는데, 다 쑥이 무병장수하고 나쁜 것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쑥으로 중풍을 고친 이야기

첫째, 쑥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87세 된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것을 쑥으로 치료한 적이 있다. 할머니는 평소에 혈압이 높아 최고 혈압이 180쯤 되었다고 한다. 품질 좋은 싸주아리쑥 잎을 차로 달여 조금씩 마시게 했더니 7일만에 혈전이 다 풀리고 회복되어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때 혈압을 재어보니 220이 넘었다. 계속 쑥을 달여 먹었으나 혈압은

더 낮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혈관이 몹시 튼튼해져서 다시는 중풍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이 99살까지 건강하게 살다 돌아가셨다.

쑥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압이 높더라도 혈관이 터지지 않게 한다.
혈관의 상태는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이 붉게 충혈되고 핏발이 자주 서는

사람은 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이다. 혈압이 높고 낮은 것하고는

큰 상관이 없다. 혈압이 높더라도 모세혈관이 튼튼하면 뇌출혈을 일으키지 않는다. 눈의 혈관은 뇌의 혈관과 거의 같다. 눈이 붉게 충혈될 정도면 이미 수백 수천개의 혈관이 터져 있는 상태인 것이다. 적어도 열개 이상의 핏줄이 터져야 겨우 눈으로 볼 수 있다.
눈이 충혈되었을 때나 핏발이 섰을 때 쑥잎을 달여서 마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핏발이 사라진다. 쑥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출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준다.

둘째, 쑥은 파혈작용이 몹시 강하다. 파혈작용이란 죽은 피나 어혈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빼내는 작용이다. 지방간과 간경화증에 쑥이 특효가 있는데, 쑥이 간에

쌓여 있는 어혈과 지방덩어리를 분해하여 간기능을 회복하여 주기 때문이다. 간은 벌집모양의 많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기능이 나빠지면 간의 아랫부분에서부터 기름이 끼기 시작하고 간이 울퉁불퉁하게 부어올랐다가 나중에는 딱딱하게 굳는다. 쑥은 이 딱딱하게 굳은 어혈과 기름덩어리를 부수어 몸 밖으로 빼낸다.

간경화증환자가 쑥만 먹고도 나은 사례가 많다.

셋째, 청혈, 생혈작용이 강하다. 쑥은 피를 만들어내고 혈액이 온 몸으로 원활하게 흐르게 도와준다. 쑥은 혈액을 간과 골수에서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기혈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여 빈혈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쑥을 먹으면 혈액이 매우 깨끗해진다.

넷째, 몸을 따뜻하게 하고 생리를 조절하며 낮은 혈압은 올려주고 높은 혈압은

낮추어 혈압을 조절한다. 쑥은 빈혈, 생리통, 생리불순, 냉증 등을 치료하고,

생즙을 내어 먹으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말려서 먹으면 낮은 혈압을 올려준다.
하루 1~2g을 뜨거운 물로 2~3분 우려내어 먹거나 3~4분 끓여서 차 마시듯 수시로 용하면 된다. 술로 인한 간경화증에는 소쓸개를 같이 쓰는 것이 좋고, 화학물질이나 약물중독으로 인한 간경화증에는 땅 속 1m 이상의 깊이에서 파낸 품질 좋은 황토를 이용한 지장수(地漿水)를 같이 써야 한다.

좋은 쑥은 어떤 쑥인가
쑥을 재래식 화장실에 넣어두면 화장실냄새가 싹 없어진다. 그만큼 쑥은 나쁜 냄새나 공기 중에 있는 이물질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다. 농약을 치는 밭 주변에서 자란 쑥은 농약성분을 고스란히 흡수하면서 자랄 수밖에 없다. 적어도 1km 바깥에까지 농약을 치는 경작지가 없는 땅에서 자란 것이라야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강화도와 자월도, 남양반도, 백령도에 자라는 싸주아리쑥이 약효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야생으로 자란 싸주아리쑥은 백령도 말고 다른 지역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몹시 희귀하다.
쑥을 채취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음력 5월 단오 무렵에 채취해야 한다. 단오 이전의 쑥은 약성이 모자라고 단오가 지난 것은 독성이 있다. 단오 무렵에 채취해서 비와 이슬을 맞히지 않고 그늘에서 말리되 절대로 곰팡이가 피지 않게 말려야 한다. 작은 다발로 엮어서 처마 밑에 성글게 잎부분을 아래쪽으로 가게 하여 걸어서 말리면 될 것이다.
완전히 바삭바삭하게 말리지 말고 수분이 약간 남아 있게 말려서 한지 같은 통풍이 잘 되는 종이로 싸두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보관한다. 수분이 약간 남아 있어야 쑥이 미생물로 인해 천천히 발효된다.
칠년 묵은 병에 삼년 묵은 쑥을 구한다는 맹자의 기록대로 쑥은 3년 이상 묵은 것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쑥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효과가 좋고 독이 없다. 이렇게 잘 말려서 3년이 지난 쑥은 천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 흔한 쑥은 약재시장에서 1,000~2,000원이면 구할 수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쑥은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쑥의 비밀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온 인류를 병마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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