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일몰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3. 12. 10. 15:32

만다라문학 김향숙 시인의 시 <일몰>감상하시면서 건강한 한주 만나세요
    일몰日沒 3 한잎 김향숙 바다 하나가 하늘로 흘러들고 있다   섬들도 무게를 버리고 하늘로 흘러 가는 길   저토록 완전히 비워내면 영원의 시간만 남을까   삶을 놓고 무게도 버려 비중이 없는 가벼운 몸   봄의 입김과 가을의 호흡이 순한 바람으로 돌아가는 순간   저 경건한 임종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상주다   바람이 하얀 발을 내밀고 바다가 등을 돌리고 있다   하늘의 문풍지가  파르르 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