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문학 김향숙 시인의 시 <일몰>감상하시면서 건강한 한주 만나세요
일몰日沒 3 한잎 김향숙 바다 하나가 하늘로 흘러들고 있다 섬들도 무게를 버리고 하늘로 흘러 가는 길 저토록 완전히 비워내면 영원의 시간만 남을까 삶을 놓고 무게도 버려 비중이 없는 가벼운 몸 봄의 입김과 가을의 호흡이 순한 바람으로 돌아가는 순간 저 경건한 임종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상주다 바람이 하얀 발을 내밀고 바다가 등을 돌리고 있다 하늘의 문풍지가 파르르 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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