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혈·경락 [經穴經絡] ...한방이나 수기계 치료(手技系治療:침·뜸·안마 등) 때에 활용하는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경혈) 및 이 반응점을 연결한 경로(경락).
한방, 특히 수기계 치료의 질병관(疾病觀)에 의하면 인체에는 장부(臟腑:오장육부)가 있고, 기능이 서로 조화되면 건강하지만 조화가 흩어지면 병에 걸려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장부의 기능을 항상 조절하는 것은 몸의 내외를, 머리에서 다리로, 가슴에서 팔로, 즉 세로로 지나가는 에너지 순환계(循環系:氣와 血이 흐른다고 한다)가 있는데 이것을 경락이라고 한다.
◆ 장부에는 육장(肝·心·脾·肺·腎·心包)과 육부(膽·小腸·胃·大腸·膀胱·三焦)가 있으므로 이것에 대응하여 경락에도 각각 장부의 이름이 붙은 정경 12경(正經十二經)이 있으며, 이 밖에 기경 8맥(奇經八脈)이 있다. 기경 8맥 중 특히 몸의 전면정중(前面正中:任脈)과 배면정중(背面正中:腎脈)을 지나가는 2경을 합쳐서 14경(十四經)이라 하며, 이 경락의 여기저기에 에너지가 괴는 곳, 괴기 쉬운 곳이 있다. 여기가 경혈이며 각 경락의 경혈을 골라서 에너지가 괴거나 멎는 것을 없애주면 경락의 흐름도 좋아지고 장부의 기능도 올바르게 조화를 이루게 된다. 즉, 장부에 실조(失調)가 있으면 경락상의 경혈을 자극하여 기능을 조정하고 치료하는 것을 침이나 뜸치료라고 한다. 이것을 장부경락론(臟腑經絡論)이라 하며, 14경로에 있는 전신의 경혈 총수는 360 정도다.
현대의 치료자가 이러한 고대중국(古代中國)의 장부경락론을 전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임상(臨床)에서는 중요한 질병 판단이나 치료에 필수적이다. 현대의학의 임상에서도 몸의 조직이나 내장에 이상이 있으면 그 조직이나 내장과 직접 관련이 있는 피부나 근육에 점모양·덩어리 모양·줄 모양의 통증이나 결림·응어리·냉증·달아오름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다. 이 현상은 마치 몸에 띠를 감은 것과 같이 고리 모양·마디 모양으로 나타나며 이 띠를 따라서 특히 반응이 강하다. 이곳과 경혈이 일치하는 일이 많다.
경혈이나 경락을 실제로 응용하는 경우에 단지 경혈을 자로 재면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병과 관계가 있는 경락을 잘 문질러 그 경락 위에 특히 통증이나 패인 곳·결림·응어리·냉증·달아오름·작은 점이나 피부진(皮膚疹) 등이 생긴 곳을 대상으로 하여 수기계 치료를 한다. 또한 경혈과 경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규칙적으로 몸의 표면이나 근육에 경혈이 배열되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의 뜸치료나 지압요법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경락에 따라 가볍게 문지르고 누르면 특히 아픔을 느끼거나, 결리는 곳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이 바로 경혈이 있는 곳과 일치한다.
◆ 십이경락 [十二經絡] ...침구학에서 시술 때 활용하는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경혈)이 연결되는 경락(經絡).
기경8맥(奇經八脈) ·임맥 ·독맥(督脈) 등이 있으나 12경락은 정경12경(正經十二經)이고, 그 명칭은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수소음신경(手少陰腎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등이다.
◆ 12經絡·經穴圖
1. 폐경(肺經)
▲ 천식, 폐결핵, 갱년기 장애, 동맥경화증, 어깨관절의 류머티즘, 목구멍이나 기관지에 생긴 병, 기침, 치질, 출혈, 탈항, 편도선비대, 감기 등의 병에 효과가 있다.
2. 대장경(大腸經)
▲ 대장경과 폐경은 음양(陰陽) 한 쌍의 경락으로 팔의 앞면과 뒷면에 위치해 있다. 고혈압, 치질, 고혈압, 중풍예방, 피부병, 치통, 편도선염, 편도선 비대, 코피, 두통, 뇌일혈, 코에 생긴 병, 부스럼, 눈병, 인후통(咽喉痛), 어깨결림, 비염, 후각마비, 축농증 등의 병에 효과가 있다.
3. 위경(胃經)
▲ 위경은 거의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다. 치통, 안면신경마비, 위암, 위궤양, 폐결핵, 장에 생긴 병, 신장병, 변비, 자궁 내막염, 대하증, 월경불순, 방광에 생긴 병, 하복부의 병, 복부의 냉증, 만성 위 질환, 무릎 관절의 냉증, 무릎관절염, 설사, 구토증, 위통, 등의 병에 효과가 있다.
4. 비경(脾經)
▲ 비경은 위경과 음양 한 쌍의 경락으로 다리의 안과 밖에 위치해 있다. 어혈의 정화, 월경불순, 식중독, 임신중독, 결핵, 부인과 질환, 신장, 하지마비, 각기병, 당뇨병, 심한 졸음, 장 질환, 변비, 늑간 신경통, 천식, 늑막염, 유아천식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5. 심경(心經)
▲ 심장병, 이명(耳鳴), 변비, 류머티즘, 신경통, 편도선염, 발성 곤란등의 언어장애, 눈의 충혈, 폐결핵, 천식, 피로회복, 심한 어깨 결림, 호흡장애, 류머티즘, 자궁출혈, 항문출혈, 팔꿈치 관절통, 신경 쇠약, 고혈압 등의 병에 효과가 있다.
6. 소장경(小腸經)
▲ 소장경은 심경과 음양 한 쌍으로 팔의 안과 밖에 위치해 있다. 고혈압, 심장병, 신경통, 오십견, 이명, 혈압항진, 뇌일혈, 부인병, 척골신경통, 마비, 어깨 결림, 변비,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안면신경마비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7. 방광경(膀胱經)
▲ 방광경은 우리 몸 뒤쪽 머리 꼭대기에서 발가락 끝까지 전체를 통과하는 경락이다. 거의 모든 병의 시술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6장 6부의 경락 중 가장 길고 중요하며 혈의 수도 134혈로서 가장 많은 경락이다. 뇌충혈, 뇌일혈, 혈압항진, 이명, 현기증, 신경쇠약, 불면증, 코가 막히는 증상, 축농증, 두통, 머리가 무거운 증상, 눈병, 감기, 코피, 인후통(咽喉痛), 편도선염, 뇌막염, 고혈압, 폐결핵, 백일해, 어깨 결림, 심장판막증, 심계항진(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하는 증상), 협심증(심장벽의 혈관의 경련. 경화. 폐색 등으로 일어나는 매우 심한 동통 발작의 증세), 폐렴, 늑막염, 천식, 시력감퇴, 야맹증, 담낭의 고장, 냉증, 편두통, 간장 질환, 비장 질환, 위의 질환, 불면증, 건망증, 히스테리, 생식기 질환, 방광 질환, 좌골 신경통, 당뇨병, 대장 질환, 설사, 변비, 류머티즘, 자궁출혈, 요통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8. 신경(腎經)
▲ 정신(精神) 중에서 정(精) 즉 정기(精氣)를 관장하는 곳이 신경이다. 신장병, 뇌일혈, 하지마비, 약물중독, 모든 만성병, 인후통, 편도선, 귓병, 당뇨병, 복막염, 호흡기 질환, 위장병, 부인병, 감기, 천식, 바세도우씨병, 장 질환, 방광 질환, 머리가 무거울 때, 부인병, 생식기 질환, 심장병, 결핵, 신경쇠약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9. 심포경(心包經)
▲ 횡경막 위에 있는 모든 병, 심장병, 폐결핵, 천식, 신경 쇄약, 늑막염, 유방통, 피로회복, 기침, 팔꿈치 관절염, 류머티즘, 출혈성 질환, 손의 마비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10. 삼초경(三焦經)
▲ 모든 부인병, 갱년기 장애, 변비, 소장의 질환, 맹장, 난청, 이명, 두통, 변비, 출혈성 질환, 월경 이상, 피로 회복, 중이염, 치통, 어깨 결림, 상지 신경통, 편두통, 눈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11. 담경(膽經)
▲ 뇌일혈, 두통, 감기, 콧병, 담낭 질환, 황달, 늑막염, 늑간 신경통, 위(胃)의 질환, 신장병, 하복통, 좌골신경통, 하복부의 냉증, 모든 부인병, 방광 질환, 편두통, 하지 신경통, 안면(顔面) 신경통, 내장 출혈, 모든 냉기에 의한 질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12. 간경(肝經)
▲ 간경은 담경과 음양 한 쌍의 경락이다. 근육 이완이나 경직, 경련, 졸도, 월경 폐지나 불순, 부인과 질환, 신장 질환, 오줌이 자주 마려울 때, 복막염, 무릎 관절염, 좌골 신경통, 간장 질환, 담석증, 늑막염, 비장 질환, 경련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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