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山行地) : 중국 안산시 소재의 천산(千山) ☞ 산행일자(山行日子) : 2005년 6월 5일(일요일) ☞ 산행시간(山行時間) : 6.5시간. ☞ 산행코스(山行路) : 광명정 → 선인대 → 구천현녀궁 → 오룡궁 → 자상현 → 원통현 → 천산미륵대불 → 정담호 → 천산정문 ☞ 산행인원(山行人員) : 이상하(칠갑상어), 황석현(병정), 이상용(애송이) 외 이정(현지가이드) ☞ 천산소개(千山紹介) : 천산은 일천개의 봉우리가 있다고하여 천산(千山)이라고 불리우며 중국 요녕성의 안산(鞍山) 시에서 동남쪽으로 17Km에 약 125평방킬로메타에 자리하고 있는 요동제일의 산으로서 중국의 문명풍경관광구 및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천산의 제일봉은 선인봉으로서 그 높이가 약 800M이며 중국의 3대 대불 중의 하나인 천산미륵대불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의 5대 불교성지 중의 하나인 동북지역의 불교성지 이기도하다. ☞ 산행후기(山行後記) : 서울의 인천국제공항을 대한항공의 KE833편으로 6월 4일 오후 16시 05분 출발하여 심양공항에는 오후 16시 50분에 도착하였다. 심양을 다녀온지가 한 2-3년 되었지만 눈 앞에 펼쳐진 공항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고 단지 심양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생소한 것이었다. 혹시나 비자를 받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하나하는 조바심은 있었지만 예상외로 간단한 절차를 밟은 후에 단수비자를 발급받았다. 수속을 마치고 안산에서 인산산악회장님께서 보내주신 자동차를 타고 심양공항을 출발하여 시원하게 뚤린 심양-대련간 고속도로를 달려 안산시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9시, 안산산악회 정미애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보보중한요리점에서 내일 천산산행과 관련하여 협의에 들어갔다. 원래의 계획은 안산산악회와 동반등산을 하는 것 이었으나 안산산악회 및 정회장님의 갑작스런 업무로 인하여 동반산행은 취소되고 현지조선족인 이정씨를 소개받아 산행을 하는 것으로 정리가되었다. 산행과 관련한 사항들이 정리되고 현지의 전정일씨를 비롯한 우리일행들은 보보중한요리점에서 식사를하고 옥천관의 이강춘사장님께서 보내주신 승용차를 이용하여 탕강자온천내의 옥천관에 여장을 풀었다. 늦은시간 간단히 시작한 로비에서의 맥주 파티는 우리일행과 전정일씨 및 정미애회장님등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늦게 청한 잠자리였지만 아침 5시에 일어나 탕강자온천을 한바뀌 돌고나서 온천욕을하고 우리 일행은 이명씨와 같이 천산으로 향하였다. 산행코스는 천산정문에서 오르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안산산악회의 추천에 따라 이를 전면 수정하여 천산제일봉인 선인대 및 중국의 3대 대불 중의 하나로 꼽히는 천산미륵대불을 경유 하여 천산정문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천산정문으로 오르면 입장료가 1인당 약 50원 정도라고 하였는데 우리일행은 입장료를 부담하지않고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동차로 둘러 본 천산은 하나의 산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 처럼 넓게 펼쳐져 있어 그 면적이 125평방키로메터에 이르고 봉우리가 천개에 달한다고한다. 봉우리 부분에는 커다란 암석등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그 밑으로는 대부분 울창한 산림으로 조림되어 있었고 한국의 일반 산과 비교하여 커다란 차이점은 싶게 발견 할 수가 없었다. 산행을 시작하기 위하여 자동차에서 내린 곳은 평범한 농촌으로서 넝그러니 농가 하나와 주변에는 모두가 콩과 옥수수등을 심은 밭이었다. 아침 9시 옥수수밭을 옆으로 돌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오르는 산이어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여 보니 계절이 봄인 관계로 다래순, 잔되, 취나물등 봄나물이 지천에 널려있고 주변의 야생화도 우리의 것과 다름이 없었다. 울창하게 하늘로 뻗은 소나무나 옆에 졸졸졸 소리내어 흐르는 개울물도 여기가 한국이 아님을 의심게한다. 한 20분을 걸으니 나즈막한 언덕에 갈림길이 나온다. 항상 그렇듯이 처음 30분이 제일 힘이 드는가 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하고 베낭을 벗으니 참으로 시원하기만하다.
<능선에 올라서서> 길림길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잡아 능선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이 천산제일봉인 선인대로 향하는 능선이다. 좀더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오르니 이 산에 올라 처음으로 봉우리에 오르는 계단길이 앞을 가로 막는다. 한국만 같았으면 옆의 바위길로 올라을텐데(신발도 릿지회였음) 초행이다 보니 정석대로 계단갈을 따라 봉우리에 올랐다. 여기가 광명정이다. 천산에 올라 처음으로 봉우리 하나를 오른것이다.
<광명정에서> 광명정 정상에 올랐다가 앞으로 가는 길이 없어 뒤로 돌아서 죄측으로 우회를 하여 선인대로 향하였다. 우측으로는 발아래로 대안사라는 사찰이 눈에 들어 오고 멀리로 천산 전체가 펼쳐진다. <광명정에서 바라본 대안사의 모습>
잘 정돈된 길을 걷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선정봉이고 앞으로는 선인대이다. 눈 앞에 들어온 선인대는 팔을 펼치면 잠시라도 잡을 듯이 가까이 다가온다. 선인봉은 봉우리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졌고 그 높이 및 규모가 천산에서 제일이라하여 천산제일봉(千山第一峰)이라한다. <광명정에서 바라본 선인봉의 모습>
선인봉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를 머리위로한 금불상이 자라잡고 있었고 좌우의 난간에는 불은색 리본 및 자물쇠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자물쇠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 두개를 난간에 채우고 그 열쇠를 버리는 것으로 의미하는 바가 우리와 다르다. 잠시 선인봉에 머무르는 동안 삼보일배하는 중국인들도 볼수가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삼보일배가 정치적인 이슈등으로 가끔 보여지기는 하지만 여기는 요녕성에서 제일의 산에 최고봉인 선인봉이다. 아마도 지금 삼보일배를 하는 분들은 종교적인 믿음에서 무었인가를 얻고자 버리고자 함이 아닌가 생각하며 우리는 선인봉을 뒤로하고 길을 재촉한다. <선인봉 정상에서의 삼보일배 모습>
내리막 길에 구천현녀궁을 경유하여 오룡궁까지 하산길은 참으로 멀기만하다. 오룡궁를 뒤로하고 다음의 목적지인 천산미륵대불로 향했다. 이미 완전하게 하산을 한 터여서 우리는 자동차가 다니는 아스팔트길을 한참을 걷고 난 후에야 자상교를 지나 우측으로 자상현방향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하였다. <구천현녀궁>
<오룡궁>
완전하게 아스팔트 길까지 하산을 하고 다시 산에 오르려하니 그 피곤함이 더해지는 것 같다. 계곡길에 울창한 숲속을 걷다보니 흘러 내리는 땀은 이내 얼굴이며 등이며 온몸을 적시고 불청객인 날파리는 계속하여 귓전을 맴돌며 윙윙거린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중간에 중국인을 만나 하모니카연주와 중국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정산행이다보니 우리들의 베낭도 적지않은 무게이었지만 그 중국인은 자전거를 매고 오르는 것이었다. <중국인의 하모니카 연주모습>
한참을 오르니 다시 능선길에 갈림길이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전방으로 보니 미륵천불각과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다음의 목적지가 천산미를대불이었는데 우리일행 모두는 저곳에 천산미륵대불이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지도위에 나침반을 얻어 방향을 탐색 한 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천산미륵대불은 왼쪽으로 가야되었다 - 뒤에 미륵천불각 바로 밑에 있었음을 알았음) 벌목된 능선을 따라 한참을 걸으니 이내 길이 끊어지고 만다. 천산에서 처음으로 발목이 잡힌 것 이었다. 칠갑상어님의 선행으로 잠시 뒤를 돌아 계곡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니 여기는 등산로가 아니고 절벽에 낭떨어지에 이제부터는 트레킹의 시작이었다. 절벽과 낭떨어지를 피하고 피하여 미끄러지면서 내려와 계곡길을 만나니 참으로 반갑고 한편 안심이 된다. 계곡길을 따라 내려와 도통암에 도착하여 계곡물에 수건을 적셔 세수를하니 참으로 시원하기도 하다. 칠갑상어님은 아여 웃옷을 벗고 등목을 하신다. 시간은 12시를 훌쩍 넘었지만 아직 점심도 먹지를 못한 상태에서 트레킹까지 했으니 모두가 지칠만도하다.
<능선에서 바라본 미륵천불각의 모습> 현지가이드로 산행을 같이 한 이명씨가 산에서 내려오시는 분들에게 천산미륵대불의 위치를 물어 확인을 하니 이 위에 원통현을 지나 올라가면 있다고한다. 원래 이명씨는 저 멀리 앞산에 올라야 한다고 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던것 같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거의 하산을 한 후에 다시 이곳으로 올라야 하였을 것이다. 원통현에 베낭을 벗어 놓고 원통현 뒷쪽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천산미륵대불에 오르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랬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돌계단으로 되어있어 미끌어 질 염려는 없었지만 계단의 폭이 너무도 좁아 그냥 앞으로 서서는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양 가에 있는 난간을 잡고 몸을 옆으로 틀어서 게걸음으로 올라 가야만했다. 내려 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이 계단의 갯수가 천개쯤 되어 보여서 천산이라고 하지는 않았을까 ? <천산미륵대불로 오르는 돌계단의 모습>
계단을 다오르니 현지 가이드인 이명씨가 여기가 천산미륵대불이라고 한다. 중국의 낙산대불과 홍콩의 동불과 더블어 3대 대불 중의 하나이며 사람의 손이 가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천연대불로서 1993년 발견된 70메터 높이의 봉우리이다. 천산대불의 머리부분인 봉우리에는 불공을 드릴 수있는 곳이 있었으며 멀리 앞으로는 천산 대불을 관람 할 수 있는 관람대도 자리잡고있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대불이어서인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이것이 대불인지 아니면 일반 바위로 된 봉우리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고, 이 것이 천산대불이라고 전제하고 나서야 머리와 팔등 오관 및 사지가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천산미륵대불을 뒤로하고>
<천산미륵대불에서 바라본 오불정 케이블카의 모습>
천산미륵대불을 뒤로하고 아까 올라왔던 깍이지는 듯한 돌께단을 다시 내려와 원통현에 다다라서 절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냉수 한바가지를 마시고 우리들은 안산에서 사가지고 온 빵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처럼 맛있는 밥에 술 한잔이 그리웠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못하여 간단히 요기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원통현 아래 계단에서의 점심식사 모습>
이제는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하산길은 아스팔트 포장 길로서 원통호텔 및 정담호, 방생지등 호수를 옆으로하여 천산정문으로 향하는 길로서 정문을 오고가는 차량 및 단체로 관광 온 학생들을 볼 수가 있었다. 한참을 내려와 시간이 오후 3시 반이 되어서야 천산정문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이것으로 오늘 오른 천산의 산행도 마무리가 되었다. <하산 후 천산정문에서>
오늘 천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우리일행은 안산에 있는 세계최대규모의 옥으로 만든 불상인 옥불정을 방문하고 심양으로 출발하였다. 한국에서 출발하기전에 최대한으로 천산과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여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산행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격을 수 밖에 없었던 점 같이 한 모든 일행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또한 중국의 천산을 선택하였던 것은 높고 웅장한 산들, 예를들어 황산, 태산, 중국 서쪽에있는 천산(天山)등 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케이블카라든지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다리의 힘 만으로 산행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었다. 실제로 이번 산행에서는 하루의 일정으로 천산을 남에서 북으로 종주횡단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천산이 한국의 일반적인 산들과 비교 할 때 크게 다르지 않아 원정산행 으러서의 신비로움은 조금 덜했던것 같다. 또한 산행의 형태로 보았을 때는 릿지산행 보다는 워킹위주의 산행이 이루어졌고 코스만 제대로 선택 할 수 있다면 산을 한바뀌 돌아오는 회귀산행은 불가능 하겠지만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하는 종단 산행은 하루 일정으로 충분하다고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일행과 같이하며 길동무가 되어주신 이정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산행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안산산악회의 정미애회장님, 심양통의 안산에 계시는 전정일님, 탕강자의 옥천관에서 따뜻한 잠자리를 준비하여 주신 이강춘사장님 모두에게 두손 모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다음에는 천산과 백두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준비하여 여러분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중국 안산시에 있는 천산의 산행후기에 갈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