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첫 나라, 환국桓國
1) 인류의 황금시절, 환국은 어떤 시대였는가.
➀환족이 세운 열두 개의 연방국
한민족의 역사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한민족 역사의 시작에 대한 실마리는
『삼국유사』 「고조선」에서 『고기』의 내용을 인용한 네 글자,
‘석유환국昔有桓國(옛적에 환국이 있었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저자 일연의 주석과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조작에 의해 철저히 왜곡되었고,
게다가 환국 문명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환국과 환국문명에 대한 수수께끼는 오직 『환단고기』를 통해서만 풀 수 있습니다.
『환단고기』에 따르면 환국은 9천여 년 전, 우리 환족이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일명 파내류산)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로서, 현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입니다.
『환단고기』의 맨 앞에 실린 「삼성기」 상은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最古라.” 하여
‘우리 환족이 세운 나라’, 즉 환국이 가장 오래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또 이 책과 짝을 이루는 「삼성기」 하에서는 일연의 기록과 같이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고 하면서 환국 시대의 전모를 상세히 전합니다.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은 그 영역이 천산天山을 중심으로 시베리아 지역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환국의 백성은 모두 아홉 족속[九桓族]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구환족은 열두 나라를 세웠습니다. 환국의 12분국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구다천국勾茶川國, 일군국一羣國,
우루국虞婁國, 객현한국客賢汗國, 구모액국勾牟額國, 매구여국賣勾餘國,
사납아국斯納阿國, 선패국鮮稗國, 수밀이국須密爾國.』
이렇게 환국이 열두 나라로 나뉜 데는 우주 원리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동양의 음양론에
의하면 하늘의 질서는 10수(十干)로 펼쳐지고 땅의 질서는 12수(十二支)로 펼쳐집니다.
하루의 시간이 12시간, 일 년이 12달로 이루어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땅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12수를 한 주기로 하여 일어납니다. 이에 따라 환국도 열두 나라로 그 역사의 막을 올린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12수는 동서양의 여러 고대 신화에도 나타납니다. 특히 그리스, 인도, 소아시아, 이집트와 같은 고대문명 발상지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은 공통적으로 열둘입니다. 이는 인류
최초의 나라인 환국 12분국의 12성수聖數 문화가 동서 문명에 전승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문명은 분화되었지만 인류 뿌리 국가의 건국 원리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신들은 언제나 열둘이었습니다. 새로운 신이 추가되면 기존의 신이 빠지는 방법으로 항상 12수가 유지되었습니다. 인도의 고대 경전 『베다』에 나오는 중요한 신도
12명입니다. 그리스인과 인도인이 갈려 나간 근원으로 추정되는 소아시아 지역의 히타이트족도 12신을 모셨습니다. 고대 히타이트의 수도 외곽에서 나온 반원형으로 된 석조 조각물에 신이
12명씩 짝을 지어 행진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제카리아 시친,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103쪽). 이집트에서도 위대한 신들은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고의
신, 라(Ra,창조자)가 12명으로 이루어진 신의 회합을 주관하였습니다. 수메르 문명에서
갈려나간 유대 문명의 개척자 아브라함의 후손도 12부족으로 분화되었습니다.
환국은 인류 문명의 아버지 문화 시대였습니다.
‘환국’이란 호칭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요? 『환단고기』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환桓은 온전한 하나 됨[全一]이며 광명이다. 온전한 하나 됨이란 삼신의 지혜와 권능이고,
광명은 삼신三神이 지닌 참된 덕성이니, 곧 우주 만물보다 앞선다. (『태백일사』「환국본기」)
광명光明은 우주의 조물주인 삼신三神의 덕성입니다. 만물萬物은 삼신三神의 현현顯現이자
삼신의 본성은 광명光明입니다. 인류 최초의 나라인 ‘환국’은 ‘밝은 나라, 광명한 나라’로서
삼신의 덕성 가운데 조화신의 신성이 발현된 첫 나라입니다.
『환단고기』의 ‘환桓’은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하늘의 광명, 즉 천광명天光明을 뜻하고,
‘단檀’은 땅의 광명, 지광명地光明을 뜻한다. 그러므로 ‘환단桓檀’은 천지의 광명이고,
『환단고기』는 천지의 광명을 체험하며 살던 창세역사 시대인 ‘환단 시대 이래 한민족의
역사 이야기 책’입니다.
비록 물질문화는 발달하지 못했지만, 환국시대 사람들은 수행을 통해 고도로 성숙한 영성靈性을 지니고 하늘에 계신 삼신상제님과 직접 소통하였습니다. 우주를 다스리는 절대자 삼신상제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그 가르침대로 생활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살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삼신의 본성인 천지 광명과 하나 되는 것을 삶의 목적이자 가장 숭고한 가치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광명과 하나가 된 자신을 ‘환’이라 하고, 천지광명의 심법을
전수받아 어진 마음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을 ‘인’이라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환桓’이라 부르고, 무리를 다스리는 사람을 ‘인仁’이라 하였다.
(『태백일사』 「환국본기」)
환국의 초대 통치자는 안파견安巴堅 환인천제였습니다.
●안파견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아버지의 도를 확립시킨다’ 는 뜻의 이름이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안파견 환인천제는 하늘의 정신을 받들어 지상에 부권父權을 세운 천자입니다.
박병식 박사는 ‘안파견이 부父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며, ‘안파견은 존경하는 태양 같은 자’라고 말합니다. 초대 환인천제의 호칭으로 볼 때, 환국은 인류의 아버지 문화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환단고기를 통해서 비로소 고대인들이 삼신의 신성을 온전히 회복하기 위해
수행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삼국유사에서 광명의 인간이 되기 위해 웅녀가 쑥과 마늘을 먹으며 수행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삼국유사 고조선조가 비로소 환단고기를 통해서 제대로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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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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