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

추석날 문을 자꾸 본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20. 9. 29. 21:14

여보 영감 올해는 못 온다고 했자니여 ...... 그만 기다려요! 알지 알어 그래도 자꾸 눈에 밟혀서 그리여

경자년 추석에 문을 본다

                            -   남촌 서호원 작시   -

아이가 크면 어른이 되고

어른이 크면 노인이 되고

노인이 크면 아이가 되지?

아이는 부모가 보고파 문을 보고

어른은 애인이 그리워 문을 보고

노인은 자식이 그리워 문을 본다.

언제 다시 이 경사스런 추억을 맞이 할수 있을까?

경자년 추석은 처음부터

자식들이 못 오는 줄 알면서도

다른 해 보다 더 자주 문을 본다.

손자와 함께 할 시절이 다시 올라나

지구촌에 모든 부모들이 종일 문을 바라 본다.

아린 가슴 않고 자식과 그 조무래기 손자들이

소란스럽게 들어오는 환상을 열두 번 더 본다.

 

지구촌에 이 보다 더 큰 애환이 또 있으랴

여보게들 좋은시절 다 갔어! 기다리지 말어
세상이 원망스러워 어쩌다 이래 되었는고

 엄니들 고만 기다리세요

영감 저기오는 애들이 손자 아닌가요? 아니여 이 코로나 난리 속에 올 리가 없어 기다리지 말라니까 그러네

그래도 전염병에 당차게 대처 합시다

우리 지구 인류 앞에 차려로 오는 모든 병마와 용감히 싸워서

기필코 해답을 찾아 극복하노라면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은 병없는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큰 희망을 가지고 경자년 추석을 굳세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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