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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마도 (1650) ]
달마는 중국불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사이며, 수묵으로 인물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달마도를 빼놓지 않고 그리곤 합니다. 달마도는 불교의 궁극적 깨달음과 선의 세계를 담을 수 있는 휼륭한 인물화이거든요. 중국과
일본에서도 많은 달마도가 그려졌는 데요, 그 중에서 김명국의 달마도가 가장 유명합니다. 그의 달마도에는 거칠 것 없는 호방함과 시원스러운
묵선(墨線)과 여백의 조화가 압권이거든요.
[ 기려도(騎驢圖) (1650) ]
단순한 듯하면서도 공간 속 여백의 힘이 충만한 이 그림은 불교적
느낌의 풍취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배경은 간략하게 되어 있고, 나귀에 탄 선비에게만 화가의 마음이 쏟아 있는 듯 합니다. 나귀는 지쳐
보이지만, 갓을 쓴 선비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하네요. 그림을 통해 불교에서 중시하는 명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사관화도 (1650) ]
소나무 아래서 늙은 선비 둘이서 그림을 감상하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구부러진 소나무, 흑백 대비가 강한 바위 모습, 인물 표현 등에서 다소 거친 필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명국의 전형적인
광태적 화풍에 비하여 좀더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가 느껴지기도 하죠.
[ 고사관수도 (1650) ]
고사관수도는 절벽을 배경으로 바위 위에 두 팔을 모아 턱을 괸 채 앉아
수면을 바라보고 있는 한가한 선비의 모습을 그려낸 그림입니다. 고사관수도는 김명국 뿐 아니라 강희안의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가운데 설정되어 있는
선비의 표정과 의상이 중국 스타일로 보여집니다.
[ 설중귀려도 (1650) ]
힘있는 필법으로 그려진 선과 구도가 화면에 가득히 펼쳐져 있습니다.
하인을 거느리고 먼 길을 떠나는 노인과 그를 배웅하는 여인의 애틋한 모습이 애잔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듯한 분위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고 있구요. 그래도 그림 속 필치마다 보여지는 힘이 역시 김명국의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 탐매도 (1650) ]
탐매(探梅)는 원래 매화가 피어 있는 경치를 구경한다는 뜻이랍니다. 중국
당나라 때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인 맹호연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맹호연은 매화를 좋아하여 눈이 녹기 시작하는 초봄이
되면 매화를 찾아 다녔다고 하네요. 지팡이를 비스듬히 잡고 서 있는 은사(隱士)와 그 옆의 시자(侍者)의 모습에서 김명국 특유의 필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달마절로도강 (1650) ]
이 그림도 달마의 행적을 그려낸 것으로, 그가 중국의 양(梁) 나라에서
설법을 했는데,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자, 갈대잎을 꺾어 타고 양자강을 건너 위(魏)나라로 갔다는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달마의 얼굴은 그 특징을
잘 살려, 비교적 섬세하게 그려져 있죠. 하지만 그 옷의 선들은 술에 취한 김명국의 팔에 의해 리드미컬하게 그려내어 졌습니다.
[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 만춘 (1662) ]
초춘. 만춘. 초하. 만하의 네 폭으로 그려진 화첩
중 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비단에 그려져 있어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죠. 잔잔한 물결이 멀리 나타나 있고, 긴 가지를 늘어트리고
있는 버드나무가 앞에 크게 부각되어 있네요. 그림의 뒤에서 멀리 보이는 산들이 현세상에는 있지 않을 듯한 또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 초하 (1662) ]
무성한 나뭇가지의 버드나무가 그림 속에 한 가득
있고, 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누각들이 여름의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흐르고 있는 강물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보아 장마철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가만히 들여다 보면 비옷 같은 도롱이를 입고 두 인물이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주 작게 그려져 있으니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 만하 (1662) ]
사시팔경도의 만하는 야경을 그려낸 것입니다. 전경의
나무들이 바람에 크게 흔들리며 사뭇 동적으로 그려져 있죠. 화면 중앙에 치솟아 있는 나무 하나가 매우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강 또한 바다 처럼 넓고 광활한 느낌이 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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