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에 "댓글"을 다는 순간
시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좋은 시는 자기도 모르게 밑줄을 긋게 한다.
더 좋은 시는 시의 여백에 댓글을 달게 한다.
한 편의 시에 댓글을 썼다면 당신은 시인이다.
당신은 더 이상 어제의 당신이 아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이문재 시인의 "시가 있는 아침"에서-
댓글..
글다운 글에만 다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여는 글에 다가감이 댓글 이다.
완성된 글에 밑줄을 긋게 하지만
더 많은 이는 여백을 남긴 울림에 다가가게 한다.
철자가 빠지고 문법이 틀려도 보는 이의 감동은
가슴을 여는 글에 댓글을 많이 단다.
배운 이의 글만 글이라 할수 있는가.
촌골에 사는 무지랭이도 가늘게 떨리는 가슴을 열어
읽는 자에 의해 감동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명시 아닌가.
우리의 입은 팽팽하지만 귀와 눈은 침침한 그늘로 가려진 문법에 갇혀
가슴을 열어 표출하지 못하는 머뭇거림이 많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국어 배우기가 어렵다 하고
초등학교 부터 십여년간 배운 영어도 문법에 헤메이다 말 한마디 못하지 않는가.
시는 철자법으로 보는 학문이 아니라
가슴을 울리게 하는 글을 통해 얻는 깨달음 이다.
국보인들이 훗날 노벨문학상을 향해 다가 가는 이 있다면
우선 가슴을 여는 글에 댓글부터 달아 보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무명인의 여린 가슴을 첫사랑 설레임같이 감동이게 하며
매일 글 짓게 하기 때문 이다.
지금의 글과 태초에 훈민정음을 보라.
인간에 의해 지어져 인간의 손에 의해 거듭된
우리만 이해되는 학문 아닌가.
멀티 미디어 시대에 인터넷 안에서 수천의 인연을 만나고 있다.
철자와 문법은 글 쓰는 이의 노력과 퇴고에 의해 발전 되고
편집인의 교정에 의해 책이 되지만
시인의 가슴은 신의 창조물인 우주와 같아서
함부로 비하되거나 평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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