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이부호(十二符號;12 Signs)
고래(古來)로 명리학가(命理學家)들은 예외 없이 간지(干支)의 두 영역을 록(祿)과 명(命)으로 구분하여 인생(人生)을 논했다. 이른바 팔자(八字)란 천간(天干)의 4글자와 지지(地支)의 4글자로 이루어져 록(祿)은 지위(地位)의 고저(高低)와 성패의 운기를 주관하고, 명(命)은 목숨의 터전이 되니 간지(干支) 두 글자의 관계로 정해지고 변(變)하는 인생을 규명했다. 그런데 당사주(唐四柱)는 십간(十干)을 배제한 십이지(十二支)의 기본 틀로 명운(命運)을 헤아린다. 대단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상의 적중률이 팔자명리(八字命理)만 못할 것으로 판단되어서인지 술수(術數)의 일정한 표준이나 한도 밖으로 밀려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대저 한줌 지식에 지나지 않는 알량한 밑천을 지닌 이들은 긍정보다 부정을 즐기기 마련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인정받기 어렵다는 생각에서일까. 내가 이 땅에서 팔자술의 마스터로 경험해볼만한 일은 모두 수렴했고 명리(命理)에 눈을 뜬 이래, 여타의 술수에 관심을 두어보았지만 흡족하거나 가히 인정할만한 술법을 경험치 못했다. 복(卜)과 상(相)의 분야는 아무래도 논리의 저변이나 이론의 명쾌함이 협소하여 실상에 부합되지 않는 점이 무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모진 생명력을 과시해온 당사주는 언제나 적지 않은 감응(感應)을 유발했다. 오색찬란한 화도(畵圖)가 정겨워서일까. 아니면 그저 사용하기 쉬운 수법의 일종에 불과해서일까. 단언하건대 당사주의 생명력은 현상의 적중률과 용이성에 기인한다. 달마(達摩)가 틀을 세우고, 당대의 철학가 이허중(李虛中)이 다듬은 이 술법은 당시의 시류(時流)에 편승해서 적당히 버무린 결과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당사주는 유독 한국에만 그 뿌리를 깊이 내렸고 발전했다. 시원(始原)과 무관하게 오래토록 우리의 정서와 교감하며 실체를 남겼고 새롭게 재해석된 우리 것이 되었다.
문제는 늘 누구 손에 쥐어진 도구인가에 있다. 단순한 식칼도 ‘미스터 초밥왕’이 쥐면 아트로 승화시킨다. 더욱이 당사주는 단순한 식칼이 아니다. 모르면 입을 다물고, 가만 구경하는 게 상책이다. 일률단편적인 십이진법의 윤회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게 당사주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다못해 진정으로 믿을만한 신생아의 틀림없는 사주(四柱) 하나라도 뽑으려면 당사주를 몰라서는 말이 안 된다. 혹 술가(術家)임을 자부하는 그대의 수십 년 공부가 단 삼일 동안에 숙지한 당사주의 경지에 미치지 못함을 깨닫게 된다면 어찌 할 것인가. 그러니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 준다 한들 고개를 저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허중(李虛中)의 사유(思惟) 세계부터 유추해 보면서 당사주의 서막을 열겠다. 이허중은 먼저 십이지(十二支)의 기물(器物), 명(命)에 십간(十干)과 같은 록성(祿星)을 부여하고 체(體)를 세워야 했다. 따라서 체(體)는 성(星), 이에 대비되는 용(用)은 살(殺)로 뼈대를 세웠다. 이로써 당사주의 기본 재료인 ‘십이지, 십이성, 십이살’로 체용(體用)의 근간을 모두 세운 셈이다. 독자들, 따라서 아래 열두 글자는 도리 없이 암기하고 넘어가야 한다. 더 이상의 특별한 주문은 없는 만큼 첫 관문은 주의 깊게 살펴 익혀야 한다.
십이부호(十二符號)
|
|
|
|
|
|
이중 십이지는 최소한의 교양수준에서 한자를 익혀두어야 하고, 십이성과 십이살은 명칭의 윤회 순서대로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소리 내어 음독(音讀)해야 한다. 이때 십이성은 십이지의 글자 순서대로 배속되어 각 글자의 의미를 포괄하게 되므로 두 글자의 조합을 같이 익혀두도록 한다.
|
|
|
|
|
|
|
|
|
|
|
|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존재한다. 당사주는 바로 “그대의 손안에 모든 진리가 담겨 있다”고 설파한다. 이 말의 진의를 깨닫기엔 아직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아무튼 세사(世事)의 이치를 헤아리는 십이진법의 윤회체계를 손바닥 안에 담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사를 통틀어 그 이치를 헤아리는 방편으로 육갑(六甲)을 짚었고(count the sexagenary cycle on one´s fingers), 이것은 일반적으로 왼손을 이용했다. 굳이 좌수(左手)를 드러내고 손가락 마디를 짚지 말고, 언제든 머리 속에 왼손바닥을 펼쳐 짚을 수 있도록 연습해두기로 하자.
[그림 - 1]
▲ ‘한명회’와 ‘유자광’이 말한 “이 손안에 있다”는 십이진법의 술수(術數)이자, ‘장자방’의 비법이었다. 이것이 곧 당사주(唐四柱)다.
당사주(唐四柱) 세우기
사주(四柱)란 연월일시의 네 기둥을 말하는데 년의 기둥을 년주(年柱), 월의 기둥은 월주(月柱), 일의 기둥은 일주(日柱), 시의 기둥은 시주(時柱)라 한다. 당사주를 세울 때 기준은 태어난 해의 지지(地支)가 되는데 즉 생년(生年)의 띠가 년주의 자리에 해당된다. 이때 생년월일시는 음력(陰曆)에 준하므로 가령, 양력 1965년 8월 20일생이라면 음력 1965년 7월 24일생으로 환산해서 사주를 세우게 된다. 십이지(十二支)에는 십이지수(十二支獸)라고 하여 각각의 동물과 결합되어 있다.
▲ 십이지수(十二支獸: The 12 Earthly Animals)
|
|
|
|
|
|
|
|
|
|
|
|
쥐 |
소 |
범 |
토끼 |
용 |
뱀 |
말 |
양 |
원숭이 |
닭 |
개 |
돼지 |
|
|
|
|
|
|
|
|
|
|
|
|
이제 1965년 7월 24일 오전 11시 40분에 태어난 남자의 사주를 세워보자. 먼저 1965년의 간지(干支)를 살펴야 한다. 이 해는 을사(乙巳)년으로 뱀띠 생에 해당한다. 따라서 年의 자리는 巳가 된다. 이때 년의 자리 ‘巳’는 곧 자신을 의미하는 신(身)의 개념으로 매우 중요한 글자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巳 |
|
|
|
다음으로 월주(月柱)는 생년의 자리 ‘巳’를 포함해서 해당 월의 숫자만큼 세어 나간다. 7월생이므로 ‘巳1, 午2, 未3, 申4, 酉5, 戌6, 亥7’이니 7에 해당하는 亥가 월주가 된다.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巳 |
亥 |
|
|
일주(日柱)를 세우는 법 또한 월주와 마찬가지다. 24일생이므로 월주에 해당하는 ‘亥’에서 시작해서 24번째가 되는 글자가 일주가 된다.
子 ▶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
亥 ▶ |
2, 14 |
3, 15 |
4, 16 |
5, 17 |
6, 18 |
7, 19 |
8, 20 |
9, 21 |
10, 22 |
11, 23 |
12, 24 |
1, 13 |
위의 그림 순서대로 亥에서 24번째가 되는 자리의 글자는 戌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주는 戌이 된다.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巳 |
亥 |
戌 |
|
이상과 같이 띠를 기준으로 십이지지 글자를 순서대로 세어 나가면 사주(四柱) 네 기둥 중 연월일의 삼주(三柱) 세 기둥을 세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때 십이지지의 글자를 일렬로 늘어놓지 않고, 위 그림 십이지수(十二支獸)와 같이 원형으로 도식해서 글자를 짚어 나가면 더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사주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를 염두에 두고 각 글자를 왼손의 손가락 마디에 글자를 붙여 정해둔 것이다. 또 이것은 단순히 손을 이용해서 글자를 붙여둔 기능만 뜻하는 게 아니라, 보다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후차적으로 설명해나가겠다.
이제 남은 것은 시의 자리, 시주(時柱)다. 먼저 태어난 시간을 지지(地支)의 시간대로 환산해야 한다. 오전 11시 40분생으로 이 사람의 생시(生時)는 아래 표의 7번째 오시(午時)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번호 |
시주(時柱) |
생시(生時) |
1 |
子時자시 |
00시 30분 - 01시 30분 |
2 |
丑時축시 |
01시 30분 - 03시 30분 |
3 |
寅時인시 |
03시 30분 - 05시 30분 |
4 |
卯時묘시 |
05시 30분 - 07시 30분 |
5 |
辰時진시 |
07시 30분 - 09시 30분 |
6 |
巳時사시 |
09시 30분 - 11시 30분 |
7 |
午時오시 |
11시 30분 - 13시 30분 |
8 |
未時미시 |
13시 30분 - 15시 30분 |
9 |
申時신시 |
15시 30분 - 17시 30분 |
10 |
酉時유시 |
17시 30분 - 19시 30분 |
11 |
戌時술시 |
19시 30분 - 21시 30분 |
12 |
亥時해시 |
21시 30분 - 23시 30분 |
1 |
子時자시 |
23시 30분 - 00시 30분 |
따라서 시주(時柱)는 일주의 자리 ‘戌’에서 7번째가 되는 글자로 정해진다. ‘戌1, 亥2, 子3, 丑4, 寅5, 卯6, 辰7’과 같은 순으로 번호를 매겨 辰의 글자가 시주가 됨을 알 수 있다. 이상으로 1965년 7월 30일 오전 11시 40분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다음과 같이 세워졌다.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巳 |
亥 |
戌 |
辰 |
참고로 당사주에는 윤달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음력 생일 그대로 사주를 세우면 무방하다. 기본 사주 명식을 세우는 연습을 한 번 더 해보자. 가령 음력 1971년 7월 7일 밤 11시 50분에 태어난 여성이라면, 돼지띠 출생자로 년주는 ‘亥’가 된다. 亥에서 7번째 글자 ‘巳’가 월주가 되고, 巳에서 7번째 글자 ‘亥’가 일주가 되며 생시(生時)는 1번째 자시(子時)이므로 일주 亥에서 첫 글자인 ‘亥’가 그대로 시주가 된다.
따라서 1971년 7월 7일 밤 11시 50분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다음과 같이 세워졌다.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亥 |
巳 |
亥 |
亥 |
이상과 같이 기본 명식(命式:사주)이 세워지면 각 글자에 해당하는 십이성(十二星)을 붙여, 사주의 꼴을 다듬게 된다. 보통 남자의 사주는 건명(乾命)이라 하고, 여자의 사주는 곤명(坤命)이라는 별칭을 쓰는데, 이에 따라 위 두 남녀의 명식을 십이성을 붙여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
|
|
|
坤命, 1971년생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
|
|
|
다음으로 사주(四柱)에 해당 십이살(十二殺)을 배정하면 온전한 명식이 완성된다. 십이살은 ‘① 겁살(劫煞), ② 재살(災煞), ③ 천살(天煞), ④ 지살(地煞), ⑤ 년살(年煞), ⑥ 월살(月煞), ⑦ 망신살(亡身煞), ⑧ 장성살(將星煞), ⑨ 반안살(攀鞍煞), ⑩ 역마살(驛馬煞), ⑪ 육해살(六亥煞), ⑫ 화개살(華蓋煞)’의 십이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십이성이 명(命)의 격(格)과 전반적 흐름을 개괄한다면, 십이살은 주로 세월(歲月)에 따라 변하는 운(運)의 추이를 살피는 재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 두 요소가 완전히 분리되어 설명되는 법은 없다. 상세한 실전(實戰) 기법은 ‘Ⅲ편, Touching the core’에서 완성토록 하고, 일단은 온전하게 당사주를 세우는 법을 익히도록 하자.
이상의 십이살은 십이성과 같이 십이지의 각 글자별로 배정되는 게 아니라, 생년의 띠에 따라 각각의 자리가 달라진다.
십이살(十二煞) 조견표
생년(띠) |
|
|
|
|
|
|
|
|
|
|
|
|
亥,卯,未 |
|
|
|
|
|
|
|
|
|
|
|
|
寅,午,戌 |
|
|
|
|
|
|
|
|
|
|
|
|
巳,酉,丑 |
|
|
|
|
|
|
|
|
|
|
|
|
申,子,辰 |
|
|
|
|
|
|
|
|
|
|
|
|
위 조견표를 살펴보면 해묘미(亥卯未:돼지,토끼,양띠)생은 未 다음의 글자인 申부터, 인오술(寅午戌:범,말,개띠)생은 戌 다음의 글자인 亥부터, 사유축(巳酉丑:뱀,닭,소띠)생은 丑 다음의 글자인 寅부터, 신자진(申子辰:원숭이,쥐,용띠)생은 辰 다음의 글자인 巳부터 ‘① 겁살(劫煞), ② 재살(災煞), ③ 천살(天煞), ④ 지살(地煞), ⑤ 년살(年煞), ⑥ 월살(月煞), ⑦ 망신살(亡身煞), ⑧ 장성살(將星煞), ⑨ 반안살(攀鞍煞), ⑩ 역마살(驛馬煞), ⑪ 육해살(六亥煞), ⑫ 화개살(華蓋煞)’ 순으로 십이살이 진행되어 나감을 확인할 수 있다.
즉
1965년 뱀띠생의 경우, ‘사유축(巳酉丑:뱀,닭,소띠)’ 군에 속하여 丑 다음의 글자인 寅부터
乾命, 1965년생
|
|
|
|
|
|
|
|
마찬가지로
1971년 돼지띠는 ‘해묘미(亥卯未:돼지,토끼,양띠)’ 군에 속하여 未 다음의 글자인 申부터
坤命, 1971년생
|
|
|
|
|
|
|
|
이로써 예로 든 두 사람의 당사주 명식은 온전하게 세워졌다. 지금까지 전해져온 당사주를 세우는 방법은 모두 이런 식이고, 특별한 예외 사항이 없다. 간혹 이상의 네 기둥 이외에 실제의 생월(生月) 지지(地支)나, 생시(生時) 지지(地支)를 부기하여 보는 기법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당사주의 본질에 위배되는 사항일뿐더러, 나타난 현상의 결과를 두고 귀납적으로 끌어다 맞춘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 얘기다. 이를테면 1965년 건명(乾命)의 경우 도출된 당사주의 네 글자에 실제 생월인 7월 신월(申月)과 생시 오시(午時)의 申과 午를 덧붙여 6글자의 조합으로 사주를 해석하는 식이다.
|
|
|
|
|
|
|
|
당사주의 기본 명식을 작성하면 다음으로 대운(大運)을 정하게 된다. 인생 전반의 대운(大運)을 구분하는 기존의 설은 사주 자체의 연월일시를 각 15년씩 내지 20년으로 구분하는 근묘화실(根苗花實)의 정법을 구사한다. 가령 시(時)의 글자가 인생의 총운이나, 노년기를 주관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런데 인간의 평균수명이 40이 채 되지 않던 옛날에는 각 글자를 10년씩 구분했고, 평균수명이 60에 이르러서는 15년씩 구분하고, 최근에는 대략 20년씩으로 구분하는 용법이 주종을 이룬다. 이런 식으로 대운수(大運數)를 설정하는 방식은 실제 사리에 맞지 않은 편의적인 발상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사주를 세우는 원칙부터 불분명해지면 정교한 술수(術數)로서 가치가 상실되고, 발전 가능성이 약화되기 마련이다.
당사주의 대운수(大運數)을 정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건명(乾命)의 경우, 일주(日柱)의 자리에서 월주(月柱)의 자리까지 순행(順行)하여 대운수를 정한다. 이때 일주의 자리수를 ‘13’으로 정한 다음 월주까지 세어나간 숫자로 대운수가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65년 건명(乾命)의 경우,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
|
|
|
일주 戌에서 월주 亥까지, ‘戌13, 亥14’로 대운수는 ‘14’가 된다. 따라서
|
|
|
|
~14세 |
~28세 |
~42세 |
~56세 |
와 같이 비교적 짧은 수명 주기로 초년, 중년, 장년, 노년기의 대운이 설정된다. 또 다른 예로 가령 다음과 같은 건명(乾命)의 사주라면,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
|
|
|
일주 子에서 월주 亥까지 ‘子13, 丑14, 寅15, 卯16, 辰17, 巳18, 午19, 未20, 申21, 酉22, 戌23, 亥24’로 대운수는 ‘24’가 된다. 따라서 이 사람의 초년기는 ‘1세부터 24세’, 중년기는 ‘25세부터 48세’와 같은 식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
|
|
~24세 |
~48세 |
~72세 |
~96세 |
이렇게 긴 수명 주기로 대운이 설정되면 4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巳’ 년주 신(身)에 해수성(亥壽星)이 대응하는 기간으로 정해진다. 나이 50이 되어야만 자귀성(子貴星)에 이르는 역전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한편 건명(乾命)과 달리 곤명(坤命)의 경우에는 일주(日柱)의 자리에서 월주(月柱)의 자리까지 역행(逆行)하여 대운수(大運數)를 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1971년 곤명(坤命)의 경우,
坤命, 1971년생
년주 |
월주 |
일주 |
시주 |
|
|
|
|
일주 亥에서 子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亥의 앞 글자인 戌로 세어 나가는 식이다. 순행은 왼손바닥의 십이지 글자 흐름이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고, 역행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함을 말한다. 즉 ‘亥13, 戌14, 酉15, 申16, 未17, 午18, 巳19’로 대운수 ‘19’로 정해진다. 만일 위 명식이 남자의 경우라면, 일주 亥에서 월주 巳까지 순행하여, ‘亥13, 子14, 丑15, 寅16, 卯17, 辰18, 巳19’와 같이 ‘19’로 정해진다.
|
|
|
|
~19세 |
~38세 |
~57세 |
~76세 |
생일이 1일이거나 혹은 13일, 25일로 ‘월주와 일주의 글자가 같은 경우’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대운수는 ‘13’이 된다. 기존에 당사주를 익혔거나, 이를 운용하는 술가들이라 해도 아마 이 같은 식의 대운수 설정법이 금시초문일 것이다. 이것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기법이므로 당연한 현상이다. 일주를 기준으로 하는 셈하는 방식은 년을 본(本)으로 삼고 일을 주(主)로 정한 고법의 관점에 근거하는 것으로, 과거에 일주의 자리에서 나이 수대로 짚은 십이성을 근거로 유년(流年:매년 운)의 길흉을 판단하는 기법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십이성이란 이미 명식의 틀로 정해진 체신(體神)의 영역에서 주로 운용하는 재료이므로, 세월(歲月)의 유년(流年) 희기(喜忌)를 이로써 가늠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
십이성(十二星) 개론
십이성은 사주 전체의 대강 윤곽을 살피는 도구이자, 명식에서 대운에 이르기까지 체신(體身)의 영역에서 주로 활용되는 재료다. 사주의 연월일시, 각 자리 별 십이성의 의미와 대운을 읽어내는 기법 등 상세한 각론은 후술하기로 하고, 일단은 십이성의 글자가 대강 상징하는 바를 익히는데 주력한다. 보통 시(時)의 자리에 드는 십이성을 인생의 결과로 인식하는 간법(看法)이 우세하다.
|
경우가 밝고 영리하다. 중년까지는 성패와 희비의 교차가 있는 편이다. 실패의 원인은 경솔이다.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사업에 임하면 부자가 되기 쉽다. ☞ 요는 “곡간의 쥐냐, 시궁창의 쥐냐”의 문제다. 대체로 귀상(貴相)이다. 月이나 日에 子가 있으면 매력적이나 이성문제로 인한 갈등을 겪기 쉽다. |
|
원만한 성품에 고통이 따라도 불평 없이 잘 삭히는 기질이 있다. 성실한 노력 형으로 알뜰하게 잘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물, 불, 교통사고나 신병(身病) 등의 사나운 운수를 겪기 쉽다. ☞ 신체상의 흉터가 깊다면 이로써 대부분의 액(厄)을 면하나, 그렇지 않다면 중년에 병(病)으로 고생하거나, 심하면 형벌(刑罰)이 따르기도 한다. |
|
성정은 급하며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다. 권세와 위엄이 당당하나, 육친의 덕은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 범은 백수의 왕이지만, 고독을 면할 수 없다. 사주에 午나 戌을 보면 관록(官祿)이 따른다. 巳나 申이 있으면 심한 변화와 기복을 겪는다. |
|
위인이 총명하고 지혜롭지만, 의외로 가볍게 행동할 때가 있다. 심사가 편치 않고 늘 분주하며, 외유(外遊)하기 쉽다. 병이 들거나, 아니면 관액을 겪기도 한다. ☞ 年月의 卯는 학문의 중단이나 교양이 풍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日時의 卯는 파산(破産)을 암시하며, 특히 時에 있으면 말년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
|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유연하며, 변화가 무궁하다. 하늘의 은혜가 두터워 이름을 널리 떨친다. 풍류를 즐기고, 어진 덕을 갖추었다. ☞ ‘용이거나, 미꾸라지’ 둘 중 하나다. 어진 덕이 있고 수하나 아랫사람에게 온정을 베풀고 감싼다. 日의 辰은 이성과 재화로 인해 망신을 당하기 쉽다. |
|
글공부와 인연을 맺으며, 학식이 넓으니 사람들이 보길 청한다. 학문에 힘쓰면 출세한다. 의식은 풍족하나 구설이 따르기 쉽다. ☞ 寅이나 申, 亥, 戌의 글자를 보면 파란을 겪게 된다. 日時에 巳가 들면 용으로 변해 말년에 영화를 누린다. |
|
기본적인 복은 타고난 사람이다. 불과 같이 급한 성격이지만 봄눈 녹듯 녹는다. 동서로 분주히 움직이면 뜻밖의 재물을 얻게 된다. ☞ 月의 午는 육친의 덕이 두터움을 의미하고, 日時의 午는 배우자의 덕과 복록이 창성함을 암시한다. 寅이나 戌을 보면 이름이 나게 된다. |
|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고 자주 옮긴다. 생각은 많으나 끝까지 전념하지 못해 간혹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항상 바쁘면서 건강하고 장수하는 운명이다. ☞ 양은 높은 자리에 올라 터를 살피며, 자주 위치를 바꾼다.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며 사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재물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
|
영특한 지혜와 영적 감각도 뛰어나며 매사 능수능란하게 처리한다. 육친의 덕은 박하고, 단체와 교섭하여 재물을 구할 때가 많다. 여러 가지를 재고 임해도 매번 실수를 한탄한다. ☞ 원숭이는 똑똑하기로는 최고지만,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허영에 들뜨면 고립되기 쉽고, 사주에 申酉가 겹치면 신체이상을 면키 어렵다. |
|
술집에 출입하니 손재가 적지 않다. 조상의 터는 불리하고, 고향을 떠나면 길하다. 널리 각지를 돌아다니며 천지를 집으로 삼는다. ☞ 申이나 酉가 겹치면 수술이나 심하면 불구가 될 우려가 있다. 일시의 곤액을 겪고 액운이 사라지면 말년에 영화가 있다. |
|
타인과 비교되는 재능이 있으니 이로써 이름을 얻는다. 만일 이름이 나지 않으면 동서로 떠돌아다닌다. 늦게 부귀는 얻으나, 집안의 액은 잦은 편이다. ☞ 다재다능하여 기술직이나 예능계통에서는 성공이 빠르지만, 사업에는 운이 덜 미치므로 욕심을 부리면 곤란해진다. |
|
공익에 헌신하고 음덕을 쌓는 이들이 많다. 불과 같이 급하게 굴면 관액이 아니면 구설에 오른다. 후일 태평해지니, 초년의 곤함을 한스러워 말라. ☞ 돼지는 식록과 부귀를 상징하므로 時에 亥가 들면 의식이 족하고 만사가 태평해진다는 길한 암시가 있다. |
십이살(十二殺) 개론
십이살은 주로 운(運)을 살피는 용(用)의 영역에서 활용되는 재료라 했다. 그러나 십이성과 십이살을 체와 용으로 완전하게 구분해서 운용하는 법은 없다. 이 같은 체용의 구분 용법과 십이살의 상호 작용은 후차적으로 다룰 내용이고, 우선의 체신(體身)의 범주에서 응용하는 대강의 의미와 포괄적인 개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십이살(十二煞) |
대요(大要) |
月의 자리 |
日의 자리 |
時의 자리 |
겁살(劫煞) |
|
조업을 지키기 어렵고, 매사 장애가 따른다. |
업을 성취하기 힘들고, 평생에 번민이 따른다. |
자녀 궁의 비애를 실감하며, 만년까지 애로가 있다. |
재살(災煞) |
|
질투나 시기의 대상이 되어 이간하는 사람이 있다. |
중년에 이르러 실패를 경험하고 고전하게 된다. |
무자이거나, 뛰어난 자손을 두어도 덕이 없다. |
천살(天煞) |
|
일찍 육친과 생사별 하는 고통과 아픔을 수반한다. |
부부 궁에 문제가 발생하고, 애정사의 갈등이 있다. |
뜻밖의 재앙이나, 육친, 자녀 문제로 탄식한다. |
지살(地煞) |
|
고향을 떠나게 되고 육친을 그리는 슬픔이 있다. |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며 고향을 그리워한다. |
여러 곳에 소유한 땅이 있거나 먼 타국에 정착한다. |
년살(年煞) |
|
성장기에 학업이 중단되거나, 아프며 왜소하다. |
시작에 비해 끝이 미약하며,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
외로운 타향에 거처하며 주색과 풍류로 생활한다. |
월살(月煞) |
|
매사 뜻과 같지 않고 큰 좌절을 실감하기 쉽다. |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을 도모하고 성과를 낸다. |
종국에 독신이 되기 쉽고 내면의 고통이 따른다. |
망신살(亡身煞) |
|
시기와 쟁투, 구설이 따라도 불굴의 기개가 있다. |
생활고에 시달리고, 부부 화합을 기대하기 어렵다. |
자녀로 인한 고통이 있고, 말년의 비운을 겪는다. |
장성살(將星煞) |
|
일찍 두각을 드러내고 발전하나 횡액수가 있다. |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반하며 위세가 빛난다. |
슬하에 귀자를 두며 왕성한 사회적 활동을 영위한다. |
반안살(攀鞍煞) |
|
장애를 딛고 일어서 널리 공명을 떨친다. |
부와 명예가 동시에 따르는 복록을 암시한다. |
자식이 출세하고, 공명을 이루며 만년이 풍요롭다. |
역마살(驛馬煞) |
|
두루 통하는 좋은 성정과 원만한 인품 지닌다. |
주거가 일정치 않거나, 여러 곳에 인연을 둔다. |
사방으로 출입하며 움직일수록 운이 좋은 편이다. |
육해살(六害煞) |
|
마음이 여리고 선하여 타인으로 인한 피해가 있다. |
동서로 몸이 번거롭고 주거 이동이 잦은 편이다. |
말년 성쇠를 실감하며 종교인이면 곤액을 면한다. |
화개살(華蓋煞) |
|
총명하고 슬기로우며, 좋은 환경을 구가한다. |
형제의 덕은 없으며 혼자 힘으로 가세를 일으킨다. |
재산을 모아 타인을 구제하고, 소망을 실현한다. |
'놀라운 공부 > 기적·예언·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UFO가 소를 납치하는 장면 (0) | 2007.03.24 |
---|---|
[스크랩] 12간지(干支), 띠 이야기 (0) | 2007.03.22 |
[스크랩] 十二符號 (0) | 2007.03.22 |
[스크랩] 팔자 개선 1번 궁합 (0) | 2007.03.22 |
[스크랩] 궁합론 (0) | 2007.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