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病의 聖藥 향부자(香附子)이야기 1)옛날 어느 고을에 연향이라는 참한 규수(閨秀)가 부잣집 외아들에게 시집을 갔는데, 아이를 갖지 못해 시부모에게 너무 구박을 받아 기(氣)가 막혀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파 왔다. 울화(鬱火)가 쌓여 젖가슴에 응어리가 지고 월경(月經)도 불순해졌으며 얼굴색이 검어지고, 토하며 혈변까지 나오는데 시댁 식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신랑은 밖으로만 돌고 연향에게 점점 멀어져만 갔다. 병까지 얻은 불쌍한 연향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강가에 갔더니 강가 모래밭에 많은 풀이 있는데, 혹시 독초(毒草)가 있으면 먹고 죽고 싶은 충동이 생겨 아무 풀이나 뽑아보니 덩어리진 뿌리에 털이 난 것이 독초처럼 보여 주저 없이 삼켰더니 아무렇지도 않아 여러 뿌리를 캐어 먹었더니 얼마 후에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