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역의 추억 남촌선생 자기 이야기 1984년 - 내나이 35세 일산에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백마역은 넓은 들판 가운데 앙증맞게 예쁜 간이 역이었습니다. 집 에서 바라본 백마역(중앙 힌점)달리는 기차 그 들판에 나의집도 백마역처럼 멀리서 마주보고 있는 벌판의 외딴집 눈이올 때면 고무장화 신고 그 벌판을 가로 질러 백마역에 가다보면 나는 항상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이었다. 이맘때 봄이 오면 집 뒤 작은 언덕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불붙었습니다. 어린 내 아들 딸이 그 꽃 속으로 줄달음질칩니다. 한달 동안은 녀석들에게는 진달래축제 기간입니다 여름철 우리 집 마당에 고추. 쑥갓. 상추. 들깨. 씀바귀. 들나물 지천으로 자랄 때면 서울의 친구 녀석들은 막걸리 돼지고기 사들고 주말마다 찾아온다. 마당에 멍석 깔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