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미국전역 눈물바다로 만든 아버지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7. 5. 17:49
아버지, 감사합니다~!

미국전역 눈물바다로 만든 父情

부정(父情)

 

가시고기의 부정(父情)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책과 영화를 통해 소개됐기 때문이다. 4월~7월 사이 산란기를 맞은 수컷이 둥지를 지어 암컷을 유인한다. 그러면 암컷은 수컷이 지은 둥지에 산란을 하고, 수컷은 곧 방정을 해 수정시킨다. 산란 후 암컷은 둥지를 곧 떠나고 부화는 수컷의 몫이다. 그래서 밤에도 수컷은 쉴 새 없이 지느러미로 부채질을 계속하면서 알을 지킨다. 마침내 알들이 부화되어 무리 생활을 시작하면 수컷은 쇠진하여 최후를 맞이 한다. 둥지 짓기부터 약 15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컷은 둥지 쪽으로 몸을 움직여 새끼들의 먹이가 되게 한다.

알을 낳고 어디론가 사라진 엄마 가시고기 대신 아빠 가시고기는 새끼들이 자랄 때까지 온갖 적들과 싸워가며 새끼들을 돌본다. 다 자란 새끼들이 자기 길을 찾아 떠나고 나면 새끼들을 키우느라 진액이 빠진 아빠 가시고기는 바위틈에 머리를 박고 죽는다. 대단한 부성애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시고기 못지않은 부성애를 가진 동물이 있다.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이다. 2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돼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펭귄-위대한 모험>이라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의 생태학자 뤽 자케는 남극에서 14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황제펭귄의 생애를 카메라에 담았다. 황제펭귄은 펭귄 가운데 가장 몸집이 커서 다 자라면 키가 110cm에 이르고, 몸무게도 30kg이나 나간다. 황제펭귄은 남극의 한 겨울인 5월에 짝짓기를 해서 알을 하나 낳는다. 알을 낳은 엄마 펭귄은 새끼들에게 먹일 양식을 준비하러 먼 바다로 떠나기에 앞서, 아빠 펭귄에게 그 알을 맡긴다. 알을 넘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남극은 영하 60℃ 이하의 극한에150km의 강풍이 몰아치기 때문에, 실수로 알을 떨어뜨려 2, 3초 만이라도 추위에 노출되면 알은 터져 죽고 만다. 무사히 알을 넘겨받은 아빠 펭귄은 그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뱃가죽으로 포옥 감싸 차가운 바깥 공기가 닿지 못하게 한다.

2개월 이상 남극의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아빠 펭귄은 눕지도 엎드리지도 못한 채, 마치 동상처럼 꼿꼿이 서서 알을 품으며 60여 일을 견딘다. 거기다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도둑갈매기와 바다표범도 경계하며 말이다. 그런 아빠 펭귄의 굶주림과 피곤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강한 눈 폭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죽는 아빠 펭귄들이 나오기도 한다. 7월 중순이 되면 겨울의 추위를 이긴 작고 예쁜 새끼들이 껍질을 깨고 나온다. 그때 먹지 못하고 알 품기에만 매달린 아빠 펭귄의 몸은 지방이 다 빠져서 원래 체중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태어난 새끼가 배가 고프다고 보채면 아빠 펭귄들은 위속에 가지고 있던 마지막 비상식량까지 토해서 새끼들에게 먹인다. 기다리던 엄마 펭귄이 돌아와도 추위와 허기로 기진맥진한 아빠 펭귄이 새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았다. 바로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먼 바다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바다로 가던 아빠 펭귄들 가운데는 슬프게도 눈 위에 쓰러져 죽는 펭귄도 있다. 그 위에 무심한 눈이 소복이 쌓인다. 인간의 부성애에 비해 조금도 손색없는 황제펭귄의 자식 사랑이 눈물겹기만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자식에게는 끔찍한 부정이 있다. 1979년에 제작된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챔프>가 이를 잘 대변해 주는 듯하다. 주인공 빌리(존 보이트)는 은퇴한 권투 선수이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아내가 자신의 곁을 떠나자, 그는 8살 난 아들 T.J(릭 슈로더)와 함께 경마장에서 일하면서 살아 간다. 어느날 유명한 디자이너로 성공한 옛 아내(페이 더너웨이)가 나타나 아들 T.J의 양육을 주장한다.이에 빌리는아들의 장래를 위해 T.J를 엄마에게 보내지만, 얼마 되지 않아 T.J는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하여 가난한 빌리는 아들의 양육비와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다시 링에 서게 된다. 이미 노쇠한 빌리는 몇 번의 다운을 당하지만 끝내는 승리한다. 그러나 시합 중에 입은 부상으로 곧 숨진다.

 

이에 못지않은 눈물겨운 부정이 미국 전역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의 동영상을 첨부한다. 이걸 다보고 나면 필자가 느낀 감정을 독자들도 그대로 느끼시리라 확신한다. 오늘은 반드시 아버지를 뜨겁게 끌어안아 드리리라...

 

종철문사 배상(hum50000@nate.com)

 

 

미국전역 눈물바다로 만든 父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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