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지은] 주형이(9.남)는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꺾인 안짱걸음이었다. 발목의 각도를 재보니 양쪽 다 10도씩 구부러져 있었다. 병원을 찾은 주형이는 발목을 펴기 위해 석고로 본을 뜬 깔창(이젠피트)을 만들어 3개월 가량 착용했다.
이후 발목과 무릎, 고관절 등에서 꼬여 있던 연골들이 풀어지면서 키가 4cm가량 자랐다. 숨어 있던 키를 발견한 결과다.
임상 경험을 토대로 경희대 한의대 출신 의료진 8명이'우리아이 10cm 더 키우기 100일 작전 (키다리 성장클리닉 의료진.동양문고)'를 최근 펴냈다. 이종화 박사는 "아이의 키를 자라게 하는 열쇠는 발바닥부터 시작해 발목, 골반, 척추에까지 이르는 바른 체형"이라며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부모 하기 나름'에 따라 아이들의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장판 열렸을 때 힘껏 키워야 =아이들의 키는 사춘기가 되는 급성장기를 맞아 1년에 7 ̄12cm 정도 자라다 답보상태에 이른다. 이후 1 ̄2cm 가량씩 4 ̄6cm가 더 자란 후 키의 '열쇠' 성장판(부드러운 연골체)은 닫히게 된다.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도 멈추게 된다. 연골상태인 성장판이 딱딱한 뼈로 변하기 전에 키가 자랄 수 있는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발과 발목, 골반과 척추 등을 곧추 세워야 성장판이 정상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다.이젠피트오소틱으로 세운다,
◇바른체형 체조 7가지 =발바닥은 성장의 기초가 되는 위치다. 발바닥이 불안정하면 무거운 몸무게를 받치기 위해 위쪽의 발목이나 무릎, 골반 등이 변형된다. 충분히 걷고 뛰어서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무릎 아래쪽의 근육들이 고르게 발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짱걸음을 걷는다는 것은 발바닥과 다리뼈들이 꼬여 있다는 증거다. 아이가 신발을 벗어 놓았을 때 뒤축이 대칭적으로 닳아 있는지 살펴보고 안쪽이 닳아 있다면 빠른 시일내에 이를 교정해야 한다. 양쪽 뼈가 합쳐져 이뤄지는 골반은 우리 몸의 상하체를 연결하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곳이다. 거울을 보고 서서 전신을 비춰 보았을 때 골반 또는 고관절의 좌우 높이가 같아야 한다. 머리가 앞쪽으로 나오면서 등이 구부정해지는 자라목 증후군 역시 키가 자라는 데 치명적이다. 등쪽 근육을 강화해주고 앞쪽의 근육들을 이완시켜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키 크는 운동 '농구.조깅.줄넘기'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운동할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적절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늘려준다. 키가 자라는데 보탬이 되는 운동은 스트레칭, 농구, 조깅, 줄넘기 등이 있으며 에어로빅, 댄스도 좋다. 그러나 기계체조, 역도, 레슬링 등 팔다리 근육을 지나치게 많이 쓰는 운동은 근육에 긴장을 초래해 성장판에 혈류공급을 저해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식생활 부분도 염두해야 한다. 패스트푸드나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식품에는 포화지방산, 소금, 인공감미료 등의 함량은 높지만 성장을 촉진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은 거의 들어있지 않다. 짜거나 매운맛을 지닌 자극적인 음식은 염분기가 많아 성장기 아이의 위장에 부담이 된다. 위장기능이 떨어지면 그만큼 음식을 소화.흡수하지 못해 아이의 성장을 둔화시킨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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