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글

 

다섯 손가락의 이야기

 

                   글 /신성호

 

어느날 우리 몸에 있는 손바닥에게 다섯 손가락들이 서로 자기가 으뜸이라고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은 손가락들이 왜 으뜸인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들어보고 대답 해 주기

로 하고 먼저 엄지 손가락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자기는 사람들이 경기를 하거나 무엇이든지 으뜸

이나 제일일 때는 반드시 자기를 내세워 표시를 하고 ,나라에서 사람들을 증명 해 보려면 자기가 찍

은 지문이 우선하여 사용되므로 어디를 가든지 자기가 제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번째로 나선 둘째 손가락은  엄지가 아무리 으뜸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람이 무엇을 집어 먹거나 잡

거나 할때는 자기를 빼고는 할 수가 없고 어디를 가리키거나 군대에 가서 총을 쏠 때도 자기만이 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손가락은 엄지나 두째 손가락도 중요하지만 자기는 손가락의 중심이 되어 다른 손가락들이 자

기를 중심으로 힘도 쓰고 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넷째 손가락은 엄지나 둘째나 중지도 중요하겠지만 자기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남녀간

의 사랑의 증표로 자기손가락에 반지를 끼게되어야  반드시 서로의 사랑을 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다섯째 손가락은 모든 손가락이 소중하지만 자기는 가장 작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역할

을 하며 특히나 가려운 귀를 휘비거나 네 손가락이 일 할때 자기와 같이 일하지 않으면 할 수 없고

힘을 못 쓰기 때문에 자기가 소중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손바닥은 다섯 손가락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다섯 손가락들을 다 모아 놓고 그들의 주장에 대하

여 말했습니다.

 

첫째 엄지로 부터 다섯번째 손가락까지 너희들이 아무리 잘 났다고 주장하지만 첫째가 없거나 둘째

가 없으면 셋째가 힘들고 고달프고 아무일도 할 수 없으며 또한 너희들이 으뜸이라고 주장하나 너희

들 하나하나는 나를 떠나 존재 할 수 없으니 서로를 위하며 의지하고 함께 살아감이 유익한 것이고, 

너희는 내 안에서 잘나고 못나고가 없고 내가 존재하는 한  한 지체이므로 서로 화목하여 행복하게

지내야 할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손가락들은 지금까지 자기들의 생각과 주장들이 자기 자신의 이기심 때문이

라는 것을 깨닫고 이후로는 더욱 손바닥을 중심으로 열심히 일하며 날마다 새로운 힘과 멋과 더불어

생사고락을 다하며 살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후로는 어떤 다툼도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몸에 의지하여 서로 돕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도리를 깨우쳐 주게 되었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