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중 간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11. 18. 19:53









    중 간 몸가짐이 너무 맑으면 곁에 사람이 없다. 너무 탁하면 사람들이 천하게 본다. 너무 맑지도 않고 그렇다고 흐리지도 않게 처신하는 것이 옳다. 집안의 살림은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조금 부족한 듯한 것이 낫다. 너무 가난하면 삶이 누추해지고, 너무 풍족하면 세상에 대해 교만을 떨게 된다. 벼슬길에 몸을 둔 사람은 언제라도 물러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한다. 설령 세상과 만나지 못해 재야에 있더라도 내일이라도 부르면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이 옳다. 벼슬에 있으면서 자리에 집착하니 못하는 짓이 없다. 재야에서 실력은 갖추지 않고 원망만 쌓고 있으면, 문득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오히려 그로 인해 패가망신하게 된다. 사귐의 이치도 다를 것이 없다. 너무 깊지도 않고, 너무 얄팍하지도 않은 거리가 필요하다. 속없이 다 내준다고 우정이 깊어지지 않는다. 이리저리 재고만 있으면 상대도 곁을 주지 않는다. 마음을 건네더라도 나의 주체를 세울 수 있는 지점까지만 허락하라. 하지만 이‘사이[間]’의 정확한 지점을 알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공부가 필요하다. ------------------------------------------------ 정모에 관한 의견이나 참석을 메일로 알려오시는 분이 계신데 직접 게시판에 댓글로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소 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