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 중독, 화상 독 푸는 토종오이 우리 나라의 재래종 오이는 요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량종 오이와는 다른 점이 많다. 조선오이는 요즘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열매는 개량종보다 가늘고 짧지만 맛이나 향이 훨씬 좋다. 열매가 가을에 밝은 갈색으로 익고 굵고 퉁퉁하게 되는데 표면에 그물 모양의 무늬가 생긴다.
조선오이는 덜 익은 것을 따서 먹으면 여름철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 입맛을 돋워 주는 식품으로, 또 몸 안에 쌓인 열 독을 풀어주는 식품으로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오이는 수박, 토마토 등과 함께 겉이 속보다 색깔이 진하고 수분이 전체의 95퍼센트를 넘는 열대성 음성식품이다. 이들 음성식품은 대개 액즙이 많아 무더위를 이겨내는 청량식품으로 각광을 받는다.
영양가는 별로 없으나 독특한 향기가 있고 맛이 신선하며 다른 음식과 조화가 잘된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몸 안에 있는 나트륨염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비타민 A·B·C도 많고 껍질에는 엽록소가 풍부하다.
오이는 약용으로 매우 중요하다. 민간요법에 오이를 반으로 쪼개어 그늘에서 말려 물로 끓여 먹는 것이 있는데 이를 호과차 또는 오이차라고 한다. 이 오이차는 부종을 내리고 숙취, 술독을 푸는 데 으뜸이다. 심장성 부종, 신장성 부종, 또는 중년 여성들이 대사부진으로 아침에 손이 푸석푸석거리다가 오후쯤에야 부기가 내리는 증상에 효과가 신통하다.
오이는 최고의 해독제인 동시에 화상 치료의 명약이다. 끓는 물이나 불에 데었을 때에는 즉시 토종 오이 생즙을 내어 5홉쯤 마신다. 3도 이상의 목숨이 위험한 화상도 오이즙을 계속 먹으면 화독이 풀린다. 화상으로 기절하여 혼수 상태일 때에는 고무관을 목 안에 넣고 오이즙을 흘려 넣어 주면 깨어난다.
오줌소태에는 묵은 조선오이 한 개에 식초를 소주잔으로 한잔 부은 다음 물 세 사발을 붓고 삶아서 하루 세 번씩 2∼3일 먹는다. 아니면 오이뿌리 30∼40그램을 달여 먹거나 신선한 덩굴 5∼12그램을 달이거나 생즙을 내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
오이즙과 살구 씨 찧은 것, 날계란 한 개, 수세미 덩굴에서 받은 물을 섞어 얼굴에 바른 뒤 마른 뒤에 떼어 내고 얼굴을 마사지하면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고 주름살을 제거하며 피부를 희게 하는 데 효과가 매우 좋다. 오이 덩굴을 뿌리 쪽에서 30센티미터쯤에서 자르면 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 물을 받아서 화장수로 쓰면 피부가 고와진다. 땀띠에 발라도 잘 낫는다.
오이에는 농약을 많이 치므로 반드시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토종 오이를 구하여 약으로 써야 한다. 개량종 오이는 조선오이보다 약효가 10분지 1에도 못 미친다. 출처 : 전찬수 글쓴이 : 감자바위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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