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튼튼하게 하고 피멎게 하는 백급
옛날 중국의 한 장수가 벼슬을 버리고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황제가 명령을 내려 그를 황제의 근위대장으로 임명하고 불러 올렸다. “네 이놈, 우리 형제들을 죽이고 살아서 돌아갈 줄 알았더냐!” “썩 비켜라. 나는 황제의 부름을 받고 가는 몸이다.”
그러나 먼길을 오느라 지친 데다가 앞서 서융족 장수 10명과 싸웠던지라 힘이 빠져 있어 그들을 물리칠 수가 없었다.
황제는 감동하여 즉시 태의를 불러 치료하게 했다.
화살이 폐를 뚫어 숨이 가쁘고 피를 토하는 등 목숨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 황제는 전국에 명의를 초빙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농부는 황제에게 약초를 바치며 말했다.
황제 늙은 농부를 기특히 여겨 벼슬을 내렸으나 한사코 받으려 하지 않았다.
“소인은 다만 이 약초를 의학책에 실어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소원입니다.”
“이 약초의 이름은 무엇인고?”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폐하께서 이름을 정하여 주시옵소서.”
“소인의 이름은 백급(白及)이라고 하옵니다.” “그렇다면 이 약초의 이름을 백급이라고 하라.” 그 뒤로 이 약초는 백급으로 부르게 되었다.
5∼6월에 빨갛게 피는 꽃이 아름다워 정원에 더러 심는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남부지방, 섬지방의 바닷가 돌 많은 흙에 드물게 자라며 온실에서 가꾸기도 한다.
뿌리는 둥글고 흰 구경으로 지름이 3∼4센티미터쯤된다. 뿌리에 점액질이 많아 접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기도 하고 구황식품으로도 먹는다.
폐나 위의 출혈로 피를 토할 때나 위 및 십이지장궤양, 갖가지 종기, 종양에 백급 뿌리를 캐서 말린 것 3∼9그램을 달여 먹는다.
백급의 약리 효과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폐경에 작용한다. 폐를 보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부은 것을 내리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지혈작용, 위 및 십이지장 궤양 치료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폐가 허하여 기침하는 데, 각혈, 코피, 외상으로 인한 출혈, 옹종, 창양, 덴 데, 손발이 튼 데 등에 쓴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서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백급을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출처 : 전찬수 글쓴이 : 감자바위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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