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둥굴레는 높이가 40~65센티미터 가지 자란다. 땅속 줄기는 황백색이고 지름은 0.5~1.3센티미터이고 가로 뻗어 졌고 가늘고 짧은 수염뿌리들이 많이 붙어 있다. 줄기는 한 대이며 한쪽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반들반들하고 털이 없으며 각기 져 있다.
잎은 줄기의 중간 부분의 위쪽에 나 있으면서 어긋나고 꼭지가 없다. 잎몸은 가죽질에 가깝고 길이는 6~12센티미터, 너비는 3~6센티미터이며 타원형이거나 좁은 타원형이며 혹시 긴 원형인 것도 있으며 끝이 뾰족하거나 갑자기 뾰족해진 모양이며 밑부분이 쐐기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윗면이 녹색이고 밑면이 얕은 분백색이다.
꽃은 액생하며 4~5월에 핀다. 결실기는 8~9월이며 장과는 공 모양이고 지름은 4~7밀리이며 익으면 검은 자색을 띤다. 산과 들의 나무아래나 돌틈 사이에서 자란다. 그늘지고 축축한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재배하기도 한다.
시골에서는 둥글레의 어린순을 나물로 해먹고 뿌리를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 해서 먹기도 한다. 흔히 둥글레 뿌리를 살짝 볶아서 차 대용으로 많이 먹기 때문에 가정이나 식당에서 둥굴레차로 많이 달여먹는다. 맛과 향이 은은하여 기분이 좋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옥죽이라하여 둥굴레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옥죽(玉竹), 둥글레, 위유(萎蕤), 여위(女萎), 토황정(土黃精)이라고도 한다. 나리과의 다년생 풀인 둥굴레(Polygonatum odoratum Drud.)이른봄 또는 늦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김에 쪄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약간차며 독이 없다.
폐경, 위경에 작용한다. 음을 보하고 조한 것을 눅여주며 진액이 생기게 하고 기침을 멈춘다. 폐, 위의 조열로 음이 상하여 열이 나고 마른기침을 하는 데, 구갈, 자한, 식은땀, 골증 등에 쓴다. 당뇨병, 심근쇠약, 고지혈증에 쓸 수 있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환으로 가루내어 먹는다. 강장, 강정약으로 하루 5~10그램을 물에 달여 마신다.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한 데와 비가 허하여 가슴이 답답하며 습담이 정체된 데는 쓰지 않는다.” 둥글레와 비슷한 식물로 황정(黃精)이라는 식물이 있다.
황정을 낚시둥글레라고 하는데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토죽(兎竹), 녹죽(鹿竹), 계격(鷄格), 중루(重樓)라고도 부른다. 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낚시둥글레(Polygonatum sibiricum Rehd.)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이다. 낚시둥글레(죽대둥글레)는 평안남도와 평양시의 낮은 산에서 자라며 각지에 심기도 한다. 봄 또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물에 씻어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증기에 쪄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 폐경에 작용한다. 비위와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며 정수를 불려준다. 약리실험에서 강압작용, 혈당량감소작용, 동맥경화예방작용, 간지방 침착 예방작용 등이 밝혀졌다.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없는 데, 앓고 난 후에 쓴다. 또한 비위가 허약한 데, 마른 기침, 폐결핵, 당뇨병 등에도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달이거나 고를 만들거나 가루내거나 환을지어 먹는다."
둥굴레의 채취 시기는 봄 또는 가을에 땅을 파서 줄기, 잎, 수염뿌리를 떼어내고 흙을 털어 버린 후 겉면에 점액이 나올 때까지 햇볕에 말린다. 다음 가볍게 두드려 털을 떨어뜨리고 크기 별로 골라놓고 다시 약간 누렇게 될 때까지 햇볕에 말린다. 다시 주무르고 햇볕에 말린다. 유연하게 되고 광택이 나고 단단한 속대가 없어질 때까지 반복한다.
다음 햇볕에 말린다. 또는 둥굴레 뿌리을 잘 쪄서 유연하고 광택이 있을 때까지 햇볕에 말리면서 주무른다. 다음 햇볕에 말린다. 마른 것을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저장해 두며 곰팡이가 끼고 벌레가 먹는 것을 방지하며 기름이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둥굴레의 법제 방법은 먼저 잡물과 흙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후 안팎의 습도가 같게 누기를 주고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또는 뿌리를 깨끗이 씻고 증기 가마에 넣고 안팎이 검게 될 때까지 증기를 2~3회 쏘인 후 꺼내서 햇볕에 절반쯤 말린다. 그 다음에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둥글레 및 황정 모두 허약체질에 좋고 폐결핵, 마른기침, 구강건조증, 당뇨병, 심장쇠약, 협심증, 빈뇨증에 좋다. 중초를 튼튼하게 하고 심장과 폐를 촉촉하게 하며 원기를 회복시키고 정을 보충해주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정수를 보익하게 하며 시력과 청력을 아주 좋게 하고 해준다.
출처 : 전찬수 글쓴이 : 감자바위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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