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 떠나가셨어도

임은 떠나가셨어도 임은 떠나가셨어도 청호 윤봉석 한국의 진정한 어버이로 살아오신 임이시어! 이 땅에 아직 당신께서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벌써 떠나시면 죄악이 판치는 세상에 평화의 중재는 누가 합니까 떨어져서도 늘 별이라 불릴 당신은 하늘 중앙에서 영원히 빛나는 샛별입니다 언젠가는 당신과의 마지막 이별이 오리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쉽게 떠나실 줄이야 커다란 등불 하나 사라진 세상이 새삼 외롭고 가슴이 저미는 아픔입니다 당신은 높은 하늘로 가셨지만 낮은 땅에는 당신의 입술 닿은 곳은 언어의 자유를 누리는 평화의 꽃을 피우셨고 당신의 눈길 닿은 곳은 배려와 용서의 꽃을 활짝 피우셨습니다 당신 손길 닿은 곳에는 나눔과 베픔의 꽃을 활짝 피우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발자국 닿은 곳마다 언제나 행복의 샘이 솟고 있습니다 나라에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누구나 어려움에 부닥칠 때 문지방이 다 달도록 툭 하면 찾아가고 귀찮게 해 온 당신 진정 모든 이를 위한 삶이였기에 그만큼 고달프고 고독했던 시간조차 큰 사랑으로 성화 시킨 이 세상에 진정한 큰아버지로 당신이 베푸신 사랑과 배려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기억될 임이시어! 우리 곁엔 언제나 기댈 언덕이 되어 주시던 당신 한국의 버팀목이신 거룩한 사제지혜의 스승 이 시대의 진정한 예언자인 당신은 용서로 치유자이신 당신이 계신 것만으로도 우리는 항상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순교자의 피로 축복받은 이 땅에서 사랑의 소임 충실하게 마치시고 영원히 임이 잠드신 묘역 앞에 사시사철 하늘 중앙에 꽂아놓은 불멸의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을 추모하며-

▲♥▲청평♡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