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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상체질] 소양인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5. 29. 17:43

 
 
황배연 / 인천 홍제한의원

소양인(少陽人)은 ‘비대신소’(脾大腎小)라고 하여,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것을 기본으로 몸의 생리, 병리작용이 일어난다. 비장이란 주로 소화기의 기능을 말하고, 신장이란 비뇨기나 생식기 계통을 이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양인은 비장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고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인 ‘신허비실’(腎虛脾實)한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소양인의 처세
소양인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소양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비와 여포, 『초한지』에 등장하는 초패왕 항우장사, 당나라 때의 시성 이태백, 김영삼 前대통령 등을 꼽을 수 있다.
소양인은 『삼국지』의 장비처럼 성질이 급하고 덤벙대며 실수가 많다. 여포 또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실수가 잦고 세인들에게 욕을 많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소양인을 더욱 인간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초한지』와 영화〈서초패왕〉에서 항우와 우미인의 사랑 이야기를 보면 소양인 항우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걸었고, 사소한 부추김에 분을 참지 못하여 일을 그르치기도 했으며,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아방궁에 단신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소양인은 판단력과 결단력이 있고 끼가 많으며 영특하고 재치가 있으며 순발력도 있다.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나 가정은 소홀한 경향이 있다. 당나라 때의 시성 이태백도 술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화려한 생활을 즐겼지만 집안 일은 언제나 멀리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소양인은 주로 성정(性情)이 급하고 나서길 좋아하기 때문에 행동하기 이전에 항상 한 템포씩 실행을 늦추는 버릇을 기르는 것이 처세의 지혜라 할 수 있겠다.
 
 소양인의 특징
소양인의 장부는 비장(脾臟)이 크고 신장(腎臟)이 작으므로, 인체를 보면 비(脾)부위인 가슴이 발달하고 허리 아래 둔부가 빈약하다. 대개는 살찌지 않은 편이다.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빠르며 다소 경망스럽다. 항상 먼 곳을 바라보면서 걷고 곁을 잘 살피지 않는다. 머리는 앞뒤가 나오거나 둥근 편이다. 눈이 맑고 반짝이며, 눈매가 매섭다. 입은 크지 않고 입술은 얇으며 턱이 뾰족하다. 피부는 희지만 윤기가 적고 땀이 별로 없다. 말소리는 낭랑하지만 흥분하면 말에 조리가 없다.
소양인들은 비교적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 성향이 있다. 일은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므로 실수 또한 잦다. 판단력은 빠르지만 계획성이 적어 일을 시작하기는 잘하나 잘 안될 때는 쉽게 체념하는 면도 있다. 그런 반면에 불의를 보면 이해관계를 떠나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상대가 뉘우치거나 사과해 오면 또 쉽게 용서하고 이후에 그 일을 재론하지도 않는다. 다감하고 봉사정신이 강해서 사람들로부터 호감도 잘 산다. 사상인 중에는 가장 욕심이 적고, 오락은 좋아하나 소질은 없으며, 또한 색은 잘 밝히지만 호색가는 못된다.
 
 소양인의 건강
소양인은 비뇨기와 생식기 기능이 허약한 편이라 주로 방광이나 신장 등의 기관에 질병이 오기 쉽다. 허리와 다리가 약해서 척추나 고관절 등에 이상이 생겨 요통으로 고생하는 수도 있다. 몸에 열이 많아 여름을 타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피부에 발진이 돋을 수도 있다.
소양인의 건강상태는 ‘대변상태’가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른 증세가 없더라도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병을 의심해야 하며, 거기다가 못 견디게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런 증세까지 나타나면 즉시 치료받는 게 좋다. 대변이 처음 나오는 부분은 건조하고 뒷부분은 다소 무르며 잘 빠져 나오면 건강한 것이다. 묽은 쾌변을 한두 차례 많은 양을 보고, 그 뒤에 묽은 변을 누지 않으면 병이 있다가 회복되는 경우이다. 하루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하루에 3∼5차례 조금씩 설사하는 경우는 장차 대변이 통하지 않을 징조이니 좋지 않다.
 
 소양인의 양생법
소양인은 비위(脾胃: 소화기)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열이 많은 체질이라 뜨거운 성질의 음식과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나 소채류, 해물류가 좋다. 닭고기나 술, 매운 음식은 더운 기운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찬 성질이 강한 돼지고기의 경우는 소양인의 허한 기력을 돋우는데 유익하다.
 ○ 체질에 맞는 건강법 : 모든 일에 조급함을 갖고 서두르는 태도를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행동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시는 물은 시원한 물이 좋고, 목욕물은 뜨거운 물이 좋다.
 ○ 운동 : 골프, 테니스, 야구, 등산, 조깅 등 주로 하체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좋다.
 ○ 등산법:  가파른 곳을 비교적 짧게 산행한다
 ○ 茶 : 영지차,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두충차, 산딸기차, 신선초 녹즙
 ○ 술 : 소주, 포도주, 맥주
 ○ 기타 : 박하香
 ○ 허약한 신장 기운을 보하는 약재 : 숙지황, 산수유, 복령, 지모, 택사, 목단피, 황백, 과루인, 강활, 방풍, 황련, 저령, 생지황, 석고
 ○ 잘 쓰지 않는 약재 : 닭고기(열독으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부자, 인삼(열이 나고 독이 오를 수 있다), 침향(갈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음식 : 보리, 흰쌀밥, 밀가루, 콩, 팥, 녹두, 좁쌀, 배추, 무, 돼지고기, 장어, 가물치, 복어, 우렁이, 오리고기, 깨, 계란, 전복, 생굴, 해삼, 새우, 게, 마늘, 감, 참외, 오이, 당근, 감 자, 우엉, 상추, 미나리, 아스파라거스, 배, 토마토, 파파야, 수박, 사과, 바나나, 파인애플, 딸기, 얼음, 맥주, 초콜릿, 비타민E(토코페롤), 구기자, 영지버섯, 검은 색깔 음식
 ○ 체질에 맞지 않는 것들 : 찹쌀, 마늘, 현미, 감자, 파, 미역, 닭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개고기, 후추, 겨자, 계피, 카레, 생강, 참기름, 사과, 귤, 오렌지 쥬스, 인삼, 벌꿀, 소화효소제, 항생제(스트렙토마이신), 담배, 붉은 색깔 음식
 
글쓴이 황배연 씨는 우석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 동대학원 경혈학교실 BK21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내인당한의원 부원장, 서울 광제국한의원 부원장을 거쳐 현재 인천 홍제한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양인의 신체구조
장부가 비장(脾臟)이 크고 신장(腎臟)이 작으므로, 비(脾)부위인 가슴이 발달하고 허리 아래 둔부가 빈약하다.
 
(월간개벽 2002.11)
 

출처 :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얼굴
글쓴이 : 老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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