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사진·그림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주는 기쁨은 커진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6. 25. 07:55

김미옥의 세상사는 이야기--(6/25 목)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주는 기쁨은 커진다◈ 모래를 삼킨 조개가 득이 되지 않는다고 즉각 뱉어 버리면 모래는 그냥 하찮은 이물질에 불과해진다. 그러나 살을 파고드는 고통과 쓰라림의 오랜 시간을 견디고 나면 모래는 소중한 진주로 바뀌게 된다. 시련이 깊을수록 결실은 값지게 되는 법이다. 중국 한나라 경제(景帝) 때 직불의(直不疑)라는 낭관이 있었다. 어느 날 주옹이라는 그의 동료가 금덩이를 잃어 버렸는데 직불의가 훔쳐갔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직불의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잃어버렸다는 것과 같은 금덩이를 사서 주옹에게 주며 사죄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금덩이를 가져간 사람은 함께 근무하던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휴가를 가면서 자기 금덩이로 착각하고 가져갔는데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 금덩이를 돌려주었던 것이다. 주옹은 직불의를 의심하였던 자신의 경솔함을 크게 뉘우치고 진실로 깊이 사과하였다. 이 소문이 왕에게 전해지자 왕은 그를 인정하여 궁중 고문관이라는 큰 벼슬을 주었다. 그가 그렇게 높은 벼슬을 얻자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직불의가 자기 형수와 밀통하고 있다는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이때에도 직불의는 구태여 변명하려 들지를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직불의 에게는 형이 없었고 따라서 형수와 밀통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시기하는 사람들이 없는 말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고 직불의는 더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되었다. 주옹의 금을 훔쳤다는 혐의에 변명하지 않기도 힘들 터인데 그 금을 보상해 주며 금을 훔쳤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쁜 평판을 감수한다는 것은 아무나 흉내 낼 수가 없다.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의심받는 것에 대해 어찌 분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겠는가? 그러나 물이 빠지면 돌이 드러나듯 이런저런 구구한 억측들이 잦아들게 되면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 이조 판서 강희맹은 직불의가 변명하지 아니한 까닭을 “사람들의 말이 비록 한때에 현혹되었더라도 옳고 그름은 영원히 어둡지 아니하여 진실로 자연히 밝혀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참으로 다행이고, 비록 그것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이는 나의 불행이니 또한 누구를 허물하랴? 믿을 수 있는 것은 천리의 바름과 인심의 공변됨과 신명의 곧음뿐이다.” 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파했다. 직불의가 구구한 변명을 하며 무죄를 입증하려 애쓰고 주옹에게 항의를 하고 하였다면 주옹은 직불의에게 미안한 마음이 덜했을 것이고 직불의의 품격도 왕에게 보고될 만큼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오해와 멸시를 온몸으로 감내한 시련이 있었기에 스스로를 진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즈음은 모든 것이 인스턴트화 되었고 조금만 자기에게 불리해도 즉각 반박하고 화를 내기 일쑤다. 모래만 가득하고 진주는 없다. 무더위와 찬 서리가 땡감을 맛난 홍시로 만들고 밤이 깊을수록 새벽을 맞이하는 기쁨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모래를 모래로 뱉어내지 말고 아픔을 삼키며 진주로 길러내는 인고의 도(道)를 깨우쳐 갔으면 한다. <<수필가 황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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