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시선]/김문호
월야소곡月夜小曲
물돌 김 문호
달이 구름에 가리우면
구름이 달보다 강 하다
설령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빛도
낮은 숨결에 흔들리는 촛불보다
담배에 그을리는 성냥 불꽃보다
작은 공간을 밝히지는 못 한다
달이 구름에 가리우면
밤이 낮보다 더 쓸쓸하여서
짙게 흐르는 안개보다 고독한 옷을 걸친다
늘상 피곤에 저린 사람이 피곤에 안주하듯
고독에 저린 사람이 고독에 더 굶주리고
설령 고독을 헤치고 나온 몇가닥 웃음도
가늘게 파득이는 투명한 눈물보다
심간心肝에 스며드는 몇 모금 술잔보다
한 가닥 그리움을 추스리진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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