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저 산 바위마저 붉어지면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10. 19. 19:56

[한정 예비시선] 전형심-




          
      

          저 산 바위마저 붉어지면/ 나무 전형심
                  당신 없는 이 가을 찰랑대는 물빛 위 가을 하늘 하얗게 웃고 그 봄날 개나리꽃 같은 누런 벼 이삭 위로 메뚜기 폴짝폴짝 튀는데 사방천지 붉게 타오르는 단풍 어찌 바라볼까 당신이 밟았던 그 길 따라 갈바람 손짓하고 고추잠자리는 하늘하늘 아, 그저 당신 생각에 뚜 두둑 떨어지는 눈물 노란 국화꽃 두 볼 적시네 당신 없는 이 가을 국화 꽃잎 다 지고 황홀한 단풍 다 지고 내 마음 붉을 대로 붉어 저 산 바위마저 붉어지면 그땐, 또 어이할까.
          한국문학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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