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물처럼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7. 6. 11:58

물 처 럼/雲海,梁太榮


물아 너는 어이 그리도 맑더냐?

높은 절벽에서 떨어짐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힘차게 낙하하는 너의 힘

시원한 생명수로구나.

흐르다가 흙속으로

흐르다가 돌 밑으로 스며들어서

외로운 이 만나거든

부드러운 눈빛으로 위로와 평안 주렴아

융통성과 지혜를 주렴무나!

떨어지는 너에 그 마음

나는 알리라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

바위도 뚫는 물방울의 끈기와 인내

흐르고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가끔 나도 너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고 싶어서

겸손을 찾곤 한단다.

너가가는 길목에 서면

흘러내리는 소리 청아도 하여라.


마음이 맑아 우러나오는 너에 소리

거슬려 오르는 물고기들에게 길을 내주고

비바람 태풍 후에 큰물이 되여

끝내는 흐르고 흘러 바다에서 만나듯

멈춰서면 평화로운 바닷물 되는

大義에 지혜를 주려무나.

깊고 깊어 머무르면 머물수록 향기로운 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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