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새벽을 일구며...새들의 안무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12. 10. 16:29

 새벽을 일구며..

    깨달음과 게으름

    한고조(寒苦鳥)는 불경 속에 나오는 상상의 새다.
    히말라야의 설산(雪山)에 산다고 해서
    설산조(雪山鳥)라고도 부르는데
    둥지를 틀지 않기 때문에
    밤이면 사나운 눈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온몸이 얼어붙는 괴로움을 겪는다.

    밤이면 '날이 밝으면 꼭 아늑한 둥지를 짓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밤이 가고 날이 밝으면
    꽁꽁 얼어붙은 몸을 햇볕에 녹이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또 다시 밤이 오면 뼈마디가 얼어붙는 고통을 당하곤 한다.

    깨달음을 얻어도 게으름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멀리는 1.21사태와 아웅산묘소폭파, KAL858기 공중폭파,
    가깝게는 1.2차 핵실험과 천안함피침,

    연평도 기습포격이라는 북괴의 야만적 군사도발을 겪고서야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뒤 늦게나마 깨달음...
    우리는 정작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가 걱정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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