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子란 대요씨로부터 비로소 완성되었고, 납음은 귀곡자로부터 완성되었으며, 상象은 동방東方 만천자曼倩子 때에
이미 그 상을 완성하였던 것에 연유하여 화갑자花甲子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갑자란 子로부터 亥에 이르는
십이궁十二宮이 각각 金木水火土에 속하는 것이니 처음으로 子에서 일양一陽이 일어나고 마지막으로 亥에서
육음六陰이 되는 것이다. 그 오행이 속한 바가 단지 인간의 세사世事(세상일)와 같은 것이다.
어찌하여 세상일이라 하는가? 대체로 오행의 금목수화토란 하늘에 있어서는
오성五星(금성, 수성, 화성, 목성, 토성)이 되고, 땅에 있어서는 오악五嶽(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이 되며,
덕德에 있어서는 오상五常(五倫. 仁, 義, 禮, 智, 信)이 되고, 인간에게 있어서는 오장五臟(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이 되어 그것이 명命이 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갑자에 속하는 것이 바로 명命에 응하고 명命은 곧 일세一世의 일이다.
그러므로 갑자납음의 상일 때를 성인이 비유한 것도 역시 인간 일세一世의 사리事體(사리, 도리)와 같은 것이다.
일세지사一世之事란 공자의 이른바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을
말하는 것이다. 그 갑자의 상은 子로부터 亥에 이르기까지 그 이치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즉 子丑의 이위二位는 음양이 비로소 잉태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인간이 포태胞胎한 것처럼 식물이 뿌리를
간직하나 아직 애제涯際(한계. 끝)가 있는 것은 아니다. 寅卯의 이위二位는 음양이 점차 열리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인간이 점점 생장하는 것처럼 식물의 껍질이 터져 싹이 나와서 뭇 꽃이 점점 피어나는 것이 마치 사람이 장차
입신출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辰巳의 이위는 음양의 기가 성한 것과 같은 것이니 식물이 마땅히 빛나고
수려한 것처럼 인간이 30, 40에 이르러 입신출세하여 진취하는 상象과 같은 것이다. 午未의 이위는 음양이
밖으로 드러내는 것과 같은 것이니 물체의 색이 일제히 이룬 것처럼 인간이 50, 60에 이르러야 부귀빈천을
알 수 있으므로 대체로 모든 성쇠를 알 수 있는 것이다.
申酉의 이위는 음양이 숙살肅殺하는 것과 같으니 사물이 이미 수렴하여 이룬 것처럼 인간이 이미 움츠려서
각각 그 고요함을 얻는 것이다. 戌亥의 이위는 음양이 닫힌 것과 같으니 사물의 기가 뿌리에 귀착한 것처럼
인간은 마땅히 휴식하며 각각 귀착함이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십이위十二位만을 상술하였으나
선후가 뚜렷하여 볼 수가 있는 것이니 육십갑자에서 차례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설>
납음은 원래 육십갑자의 음을 오행음(궁상각치우)과 짝을 지어 얻은 오행이나 그 순서와 원리는 대우주의
전개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또한 그것은 곧 오행의 수리에 의하여 추산하는 것이다.
납음오행은 천지의 대연수인 49수를 육십화갑자의 오행수에 적용한 것이다. 즉 육십화갑자의 오행수란
다름 아닌 음양의 조화에 의해 만물이 생성해 나가는 순서를 숫자와 오행으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또한 그것은 일년을 표준으로 하여 동지에 一陽이 생겨나서 陽이 어른스러운(老成) 申位까지 음양의 배합이
나뉘는 점까지를 관찰하는 원리이다. 다음은 납음오행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巳亥: 四, 戊癸辰戌: 五, 丁壬卯酉: 六, 丙辛寅申: 七, 乙庚丑未: 八, 甲己子午: 九는 "干支合 數値表"이다.
一(水), 二(火), 三(木), 四(金), 五(土)는 생수生數이고 六(水), 七(火), 八(木), 九(金), 十(土)는
성수成數인데 이것은 "五行生成數理表"이다.
甲子乙丑海中金의 원리를 살펴보면, 간지합충수치표에 의하여 甲子乙丑의 총수는 9(甲)+9(子)+8(乙)+8(丑)=
34가 된다. 이 수를 천지대연수인 49수에서 빼면 15가 남는다. 이 15를 생수生數의 만수滿數인 5로 나누면
5가 남는다(나머지가 없기 때문에 5를 사용함). 오수五數는 오행생성수리표에 의하면 土가 된다.
그러므로 甲子乙丑이 합하여 생성되는 것은 오수五數인 土가 생성하기 때문에 金이 되는 것이다.
또 子丑은 방위상 북방이고 북방은 水位이다. 이것은 깊은 겨울의 깊은 물이기 때문에
海中에 있는 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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