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율신경의 혼란이 만병을 일으킨다

 

세계적인 면역학 전문가인 아보 도오루 박사는 소화기계를 전문으로 하는 외과 의사였다. 무려 30년에 걸쳐서 충수염, 위궤양, 위암,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병을 수술하였는데, 한 편으로 '왜 나쁜 곳만 잘라내서 병을 고치려 하는가?'라는 의문점이 조금씩 생겼다. 예를 들면 암 환자는 수술에 성공해도 1년 후에는 수술한 사람중의 반 정도 이상이 재발되고, 그 중의 90%는 구제할 수 없게 된다. 또 어떤 병이든 가령 일부라도 내장을 제거하면 그 장기의 기능은 좀처럼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고 여러가지 후유증으로 환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수술을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장의 기능이 나빠지고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것은 역시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그 후, 아보 도오루 박사는 결국 수술은 참된 치료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병이 발생하는 구조와 병이 치료되는 구조가 같다고 본 것이다. 병은 모든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의 혼란에 의해서 일어나므로, 교감신경이 긴장되어 있는 사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긴장되어 있는 사람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자율신경을 조절하면 좋다. 그래서 백혈구의 균형을 조절하여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시키면 모든 병은 치유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그 이론을 실천하기 위해 결국 메스를 집어던지고 '자율신경 면역요법'에 의한 치료에만 몰두하게 됐다. 자율신경 면역요법이란 몸의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는 치료점을 자극하는 요법으로, 자율신경의 기능을 조절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으로 난치병이라고 알려진 아토피성 피부염, 궤양성 대장염, 클론병, 파킨슨병 등을 치유한 사례가 있다.

 

자율신경은 내장이나 혈관 등 몸의 기능이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조절되는 신경이다. 호흡이나 혈액순환, 음식의 소화·흡수가 자동적으로 실행되는 것도 모두 자율신경 덕분이다. 이렇게 몸의 자동제어 장치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눠져 있고, 이들이 서로 상반되는 작용을 함으로써 몸의 균형은 유지된다. 예를 들면 교감신경이 우위 상태가 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을 수축시켜서 근육이 긴장되어 몸이 활동적이 된다. 이에 비해서 부교감신경이 우위 상태가 되면 심장의 박동이 느려지게 되고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심신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교감신경가 부교감신경이 균형있게 작용할 때는 일도 잘되고 몸도 편안하여 하루하루를 잘 보낼 수 있다.

 

자율신경은 내장의 작용을 조절할뿐만 아니라, 몸을 병으로부터 지켜주는 백혈구의 작용도 조절한다. 혈액 중 백혈구의 95%는 과립구와 림프구라고 불리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자율신경은 이들 백혈구의 작용을 다음과 같이 조절한다. 교감신경이 우위 상태가 되면 과립구가 늘어나서 기능이 활발해진다. 한 편, 부교감신경이 우위 상태가 되면 림프구가 늘어나서 기능이 활발해진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있게 작용할 때의 백혈구는 과립구가 54~60%, 림프구가 35~41% 비율이 된다. 과립구와 림프구가 이 비율범위 내에서 유지될 때는 병에 대한 저항력도 유지되기 때문에 몸은 건강한 상태가 된다. 그런데 자율신경은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쉽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것에 연계되어 백혈구의 균형도 혼란스럽게 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긴장시켜서 과립구를 증가시키고 림프구를 감소시킨다. 병의 발병을 촉진시키는 근본 원인 중의 하나는 이 과립구의 증가에 있다.

 

이렇게 보면 현대인이 고민하고 있는 병이나 증상의 대부분은 교감신경의 긴장에 의한 과립구의 증가,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교감신경은 고민거리나 걱정, 과로 등의 심신 스트레스, 기압이나 환경의 변화, 공기·물의 오염, 전자파 등의 물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긴장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늘어난다. 원래 림프구가 많은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인 사람도 똑같이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림프구가 과잉되어 울혈이 일어나고 알레르기 질환 등이 발병한다. 이렇듯 병이 생기는 구조를 정리해 보면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혼란을 야기한다', '자율신경의 혼란이 만병을 일으킨다'는 두 가지 방정식이 성립된다.

 

@건강한 프로슈머

출처 : 교육의모든것[인맥의모든것]

글쓴이 : 건강한프로슈머(유대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