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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과 북은 <대종교 말살> 이후에 수립한 두 종류의 식민국가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2. 16. 13:27
남과 북은 <대종교 말살> 이후에 수립한 두 종류의 식민국가
내 자신의 현실에 대한 회의주의의 기원과 본질/ 김좌진 장군과 김구선생의 죽음의 의미
 
나참
 
[편집자주]
 
대종교에 관한 글 매우 반갑습니다. 마땅히 강조되어야 하였지만 적절한 기회가 없었습니다. 마침 대종교에 관한 글이 적절한 맥락속에서 소개되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의 부채를 더는 듯 합니다. 그러잖아도 때를 기다리던 차였습니다.
 
시대소리의 몸통정치론은 몸통정치의 뿌리와 그 과정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기 독립운동으로 들어가면 바로 대종교를 얘기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시대소리의 몸통정치론을 일제기에 적용하면, 일제는 국가기구는 망하였지만 국가자체는 그대로 존재하였습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국가자체는 하나의 독립된 정치공동체를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의식이자 의지이며,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일제시대에는 그러한 마음을 표현할 기구를 박탈당하였던 것입니다.
 
대종교는 바로 이러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군숭배를 중심으로 애썼고, 동시에 그러한 마음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꼭 필요한 국가의 창설을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구국운동의 구심이었습니다. 웬만한 독립운동가들은 모두 대종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이 민족의 독립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국가와 민족, 곧 몸통을 중시하는 지사들은 암살당하였으며, 대종교는 정치의 중심에서 탈구되었고, 최종적으로는 남과 북에는 두개의 식민지 국가가 수립되었습니다. 심지어 북 조차도 대종교의 쇠퇴의 맥락에서 보면 식민지국가의 건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 김일성의 외가가 기독교집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평가는 결코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시기의 김일성과 이승만을 비교하더라도 남과 북을 동일선상에 놓기가 어렵습니다. 김일성의 무장독립운동 참여는 미국의 학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과장 논쟁이라면 또 모를까. 독립운동기 이승만의 행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중소분쟁을 고비로 북한이 보다 자주적인 길을 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80년대 중반이후 들어 민족노선의 색채를 분명히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날 친일파가 전횡하는 가운데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한미FTA로 나라를 팔아먹기 직전인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히 그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시대소리의 몸통정치와 대종교와의 관계 및 남북간의 차이점과 같은 점에 유념하여 주시고,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간단히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다시 긴 편집자주를 붙였음을 말씀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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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나는 개천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홍은동 산꼭대기에 위치한 대종교 총본사에 가게 되었다.

내가 대종교를 주목하게 된 것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대종교가 일제 실국시대 당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의 주축세력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혁명적 운동은 그 어떤 경우에도 일종의 종교적 배경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확신이다. 그렇지 않은 한에서 사람은 대의를 위해 자신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맨주먹으로 그들과 투쟁하며 조선독립을 위해 자신을 버렸고, 그들의 후손이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사는 것을 감수할 수 있었다는 것,,,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 험한 길을 선택하게 할 수 있었던가,,,

그들에게는 대종교가 있었다. 대종교는 단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시원에서 부터 있었던 하느님 사상과 천손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르치는 종교단체이다.

우리 민족이 시원에서부터 하느님을 믿었고, 또 그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 이것은 조선 중화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선민의식과 유사해 보이지만, 깊이 살펴보면 판이하게 다르다.

그 타당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우리 독립운동의 실제적 사상적 근원은 대종교였다는 것, 그래서 이것에서부터 수 많은 우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나왔다는 것,,,이는 그 자체로 높이 평가받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그 수많은 민족지사들 중, 나는 개인적으로, 김좌진 장군과 김구선생을 대표로 지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좌진 장군과 김구선생,,, 과연 다른 누가 이들을 위상을 대치할 수 있을까? 오히려 다른 모든 독립운동가들이 이들로부터 파생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들은 매우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며, 이들의 최후에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

김좌진 장군--조선공산당 세력에 의해 암살된다.
김구 선생 -- 우파 세력에 의해 암살된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 이후

북한은 김일성이 장악하게 되고,
남한은 이승만에 의해 장악된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모두 한결같이 우리나라의 진정한 독립운동 세력이 꺽여 버린 이후에 생긴 나라들이다.

김좌진 장군의 암살에 대해 좌익 계열은 고작 김좌진 장군이 일제와 내통해서 공산당 세력을 축출하려 했기에 죽였다는 미친소리를 지껄이며,

김구의 암살에 대해서는 우파세력은 고작 안두희의 객기가 원인이라는 식으로 덮어버리고 있다. 정황상 이승만이 죽인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김구는 이승만과 김일성의 남북 분단 합의시도를 거부하다 죽은 것이다.

이렇게 남과 북의 탄생은 곧바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종말과 직결된다.

본래적으로 좌파세력은 '민족국가' 라는 개념을 거부한다. 그들은 전 세계적 공산주의 연방, 다시 말해, '프롤레타리아트 세계화'를 추구하는 세력이다. 그래서 조선공산당의 창시자인 박헌영 같은 사람들은 굳이 사람을 소련으로 파견, 그들로부터 공식승인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승만을 중심으로 하며, 그 이후 한국 정치를 이끈 우파세력의 본질은 그저 매국/매판 식민지 세력일 뿐이며, 이들은 지금 용의주도하게 '부르조아 세계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원적 모순은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자주/민족/독립운동 세력을 파괴하고, 두 종류의 식민지화를 추구해왔다는 것.

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메카였던 대종교의 처참한 몰락을 총본사에 가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대종교 총본사의 모습은 거의 시골 뒷산의 암자규모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망각의 강가의 모래더미 위에 지금 우리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나는 이 슬픈 망각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근본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며, 그 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을 경멸한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현실에 대한 회의주의의 본질이다.
 
 
나참, 시대소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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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메이슨 연구모임(프.연.모)
글쓴이 : 카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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