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봄은 마음으로 온다 / 賢智 이경옥 아기 걸음 마중한다 아장아장 느린 듯 한 잠을 자고 나니 노오란 개나리 방긋 하얀 매화가 춤을 춘다 산수유 붉은 열매 머금을 때 매화 열매 익어 가고 연두빛 이파리는 짙어지겠지 하늘가엔 걸린 흰 구름 둥실 둥실 그대 향해 갈 때 아지랑이 피어나는 가슴에 종종 거린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결이 그대 가슴 간지러지면 늘어지는 숨소리에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