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스크랩] 한시감상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5. 12. 09:35

                  胡地花草(胡 - 오랑캐 또는 어찌라는 뜻)  - 金炳淵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다지만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이라고 화초가 없으랴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에는 화초가 없더라도

胡地無花草  어찌 땅에는 화초가 없으랴! 

 

     山庄雨夜  산장우야   산장의 비오는 밤    高兆基  고조기      

昨夜松堂雨    작야송당우   어제 밤에 송당에 비 내리고

溪聲一枕西    계성일침서   서쪽 시냇물 소리를 누워서 들었네.

平明看庭樹    평명간정수   새벽 뜰의 나무들을 바라보니

宿鳥未離棲    숙조미이서   자던 새는 아직 둥우리를 안 떠났네.

    

   - 贈思峻上人 -    사준 스님에게         

智異雙溪勝 (지이쌍계승)    지리산엔 쌍계사가 명승이고

金剛萬瀑奇 (금강만폭기)    금강산엔 만폭동이 기묘하다는데

名山身未到 (명산신미도)    명산에는 못가본 이 신세

每賦送僧詩 (매부송승시)    매번 스님 송별시나 짓고 있구나  


       佛日庵 불일암    서산대사시 

深院花紅雨 심원화홍우 깊은 절에 지는 꽃은 붉은 비요

長林竹翠煙 장림죽취연 긴 숲에 대나무는 파란 연기로다  翠물총새,비취색

白雲凝嶺宿 백운응령숙 흰구름은 산위에 엉기어 자고

靑鶴伴僧眠 청학반승면 푸른 학은 스님과 함께 졸고 있네


         無題(무제)         圓嶠  李匡師(원교  이광사)

百鳥棲皆穩   백조서개穩  새들은 모두 깃들어 평온한데

孤蛩響獨哀   고공향독애  홀로 슬픈 귀뚜라미(메뚜기) 소리.

片雲依石在   편운의석재  조각 구름은 돌에 의지해 있고    

孤月照鄕來   고월조향래  시골을 비춰 오는 외로운 달.

         

       夜景 金昌業 죽천선생시

輕雲華月吐  가벼운 구름이 아름다운 달 토해내고

芳樹澹烟沈  꽃다운 나무엔 맑은 안개 잠기도다.

夜久孤村靜  밤 깊어 외딴 마을은 고요한데

淸泉響竹林  맑은 샘물소리 대나무 밭에 울리네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祖詠(조영, 699~762)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빼어난 종남산 그늘진 산마루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눈 덮여, 흐르는 구름 위로 단아하다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아름다운 숲, 풍광이 밝게 드러나니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성 안은 해거름 추위가 더해진다.


          설곡,   江口   강구 강어귀

移舟逢急雨(이주봉급우)   배를 돌리다가 소나기를 만나니

倚檻望歸雲(의함망귀운)   난간에 기대고 가는 구름 바라보네.

海濶疑無地(해활의무지)   물은 하도 드넓어 끝이 없나하였더니

山明喜有村(산명희유촌)   산이 밝아지니 반갑게 마을이 있네.


  客夜惜別2(객야석별)-나그네와 밤에 아쉽게 이별하다-松江 정철(鄭澈) 

孤燈落寒燼(고등락한신) : 외로운 등불 차가운 재에 떨어지고

缺月送淸光(결월송청광) : 이지러진 달은 맑은 빛을 보내는구나

把酒復怊悵(파주부초창) : 술잔 잡고 다시 슬퍼하노니

論情誰短長(론정수단장) : 정을 논한다면 누가 더 길고 짧을까.


      過古寺 -- 淸虛休靜 (과고사 --청허휴정)

花落僧長閉 (호락승장폐)   꽃 지는 옛 절문 오래 닫혔고

春尋客不歸 (춘심객불귀)   봄 따라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른다.

風巢搖鶴影 (풍소요학영)   바람은 둥우리의 학 그림자 흔들고

雲濕坐禪衣 (운습좌선의)   구름은 앉은 중의 옷깃을 적신다.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 서산대사시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今日我行跡 금일야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길이) 되리니...

 

           題香山僧軸 (제향산승축)  이제   양녕대군 

山霞朝作飯 (산하조작반)  산산허리 도는 안개 아침 짓는 연기인가

蘿月夜爲燈 (라월야위등)  넝쿨 사이 걸린 달은 밤 밝히는 등불이네

獨宿孤庵下 (독숙고암하)  나 홀로 고적한 암자에서 자고 나니 

惟存塔一層 (유존탑일층)  탑하나 저만치 홀로 서있네


                   花雨  서산대사

白雲前後嶺(백운전후령)  앞 뒤 산봉우리엔 흰구름 떠 있고

明月東西溪(명월동서계)  동서로 흐르는 시내엔 밝은 달 떠있네

僧坐落花雨(승좌락화우)  스님 앉은 곳에 꽃비 떨어지고 

客眠山鳥啼(객면산조제)  객이 잠드니 산새가 운다  


          郵亭夜雨(우정야우)  나그네 집 밤비 - 崔致遠(최치원)

旅館窮秋雨  려관궁추우   나그네 집 깊은 가을비는 내리고

寒窓靜夜燈  한창정야등   창 아래 고요한 밤 차가운 등불

自憐愁裏坐  자련수리좌   가엾다 시름 속에 앉았노라니

眞箇定中僧  진개정중승   내 정영 참선하는 중이로구나.

 

  過邸舍聞琴 --淸虛休靜 (과저사문금 -- 청허휴정)

白雪亂織手 백설란직수   눈인 듯 고운 손 어즈러이 움직이니

曲終情未終 곡종정말종   가락은 끝났으나 情은 남았네.

秋江開鏡色 추강개경색   가을江 거울빛 열어서                

畵出數靑峯 화출수청봉   푸른 봉우리 두엇 그려낸다.


                           이매창 시

春冷補寒衣춘냉보한의 봄이 왔지만 아직 바람 차가워 엷은 옷을 꿰매는데

紗窓日照時 사창일조시 갑사 비단 창에 부드러운 햇빛 비치고 있네

低頭信手處 저두신수처 머리 숙여 마음가는대로 손길 맡기니

珠淚滴針絲 주루적침사 구슬 같이 흘리는 눈물 실과 바늘 적시누나 

 

           제    목  : 심진3(尋眞3)-이매창(李梅窓)

遠山浮翠色  원산부취색  먼 산에 푸른 빛 감돌고

柳岸暗煙霞  유안암연하  버드나무 언덕은 물안개 자욱하다

何處靑旗在  하처청기재  어디 곳에 주막이 있는가

漁舟近杏花  어주근행화  고기잡이 배 살구꽃 가까이 돌아오네.       


           건덕강에서 묵으며-맹호연(孟浩然;689-740)

移舟泊煙渚  이주박연저 배를 저어 안개 낀 물가에 대어놓으니

日暮客愁新  일모객수신 날 저물어 나그네 수심 새로워라

野曠天低樹  야광천저수 들이 넓어 하늘이 나무로 내려오고

江淸月近人  강청월근인 강은 맑아 달이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오네


            蘭草   李白(唐)  

爲草當作蘭  위초당작란  풀이 되려면 난초가 되어야 하고

爲木當作松  위목당작송   나무가 되려면 소나무가 되어야지

蘭幽香風遠  란유향풍원  난초의 그윽한 향기는 바람에 멀리 날고

松寒不改容  송한불개용  소나무는 추워도 그 용모를 고치지 않는다.

 

                  四時  - 도연명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봄 물은 온 사방 연못마다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 구름 기이한 봉우리에 많기도 하다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 달 높이 떠 밝게 비추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고갯마루 외로운 소나무 빼어나도다 


              圃隱鄭夢周 春興 (포은 정몽주 춘흥 )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아니 하더니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   밤 되자 가느다란 소리 나도다

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   눈이 다녹아 남쪽 시냇물 불어 나겠고

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   수 많은 새싹도  이미  얼마나 돋았는고

 

      尤菴 宋時烈 書贈無量村(華陽洞外)人(우암송시렬 서증무량촌(화양동외)인 )

流水桃花在 류수도화재    흐르는 물에 도화꽃  둥둥 떠 오니

桑麻雨露多 상마우로다    상마에 우로가 많았음을 알겠노라

俗傳無量號 속전무량호    전설에 전하여 오는  무량촌을 부르며

知是武陵訛 지시무릉와    이 곳이 무릉도원으로  여기게 하는구나


                       山中  - 李珥 율곡

採藥忽迷路  채락홀미로  약을 캐다 홀연히 길 잃고 보니

千峰秋葉裏  천봉추엽리  가을 단풍 천봉오리(봉우리) 산속이라오

山僧汲水歸  산승급수귀  산속 스님 물을 길러(길어) 돌아가더니

林末茶烟起  임말다연기  숲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 오르네


      王昭君 其二 -- 李白 (왕소군 기2 -- 이백)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으니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 (자연의대완)   자연히 옷이 헐렁거리니

非是爲腰身 (비시위요신)   허리를 가늘게 하려는 것은 아닌데.

     

               受刑詩        成三問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둥둥둥 북소리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는데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고개 돌려 바라보니 해는 기울어 가는구나.

黃泉無一店(황천무일점) 황천길엔 머물 주막 하나 없을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오늘 밤은 그 누구의 집에서 잘꼬?


            昔遊  이백   옛적에

昔者與高李  그 옛날 고적 이백과 함께

晩登單父臺   단부대에 올랐네

寒蕪際碣石 시든 잡초 무성한 비석엔

萬里風雲來 만리 풍운이 휘몰아치네

 

            失題其二  오솔길은  秋史  金正喜

藥徑通幽窅   약경통유요   오솔길은 깊고 먼 곳으로 나있고

蘿軒積雲霧   라헌적운무   칡덩굴 처마에 안개 구름 쌓이네

山人獨酌時   산인독작시   산사람 저 홀로 대작할 적에

復興飛花過   복여비화과   꽃잎이 날아가다 술잔과 마주치네

 

       竹裏館 -- 王維 (죽리관 -- 왕유)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홀로 대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복장소)   거문고를 타다가 휘파람도 불어본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만 서로 비추네.


      讀罷楞嚴 -- 淸虛休靜 (독파릉엄 --청허휴정) 

風靜花猶落 (풍정화유락)   바람 자도 꽃은 오히려 지고

鳥鳴山更幽 (조명산갱유)  새 울어도 산은 더욱 그윽하네

天共白雲曉 (천공백운효)  하늘과 더불어 흰구름 밝아오고

水和明月流 (수화명월류)  물은 밝은 달과 함께 흘려가네.


          靜夜思(정야사) (고요한 밤의 생각)  李白(이백)

狀前看月光(상전간월광)  침상 앞에서  달빛을 보니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얼핏 땅위에 서리 내린 듯하여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  고개 들어보니 산 위에 달이 있어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고개 숙이며 고향을 생각하네


         普德窟    보덕굴   이제현

陰風生岩谷  음풍생암곡  바위틈에서 찬바람 불어오고

溪水深更綠  계수심갱록  계곡물은 깊어서 푸르네

倚杖望層巓  의장망층전  지팡이 짚고 절벽을 바라보니

飛첨駕雲木  비첨가운목  처마가 구름 속에 떠 있네 

 

        松都懷古        草樓先生詩      權韐

雪月前朝色  설월전조색  눈 같이 흰 달은 고려의 빛이요,

寒鐘故國聲  한종고국성  싸늘한 종소리는 고국의 소리라

南樓愁獨立  남루수독립  남쪽 누각에 근심스레 홀로 서 있으니,

殘郭曉雲生  잔곽효운생 허물어진 성곽 저편에서 저녁 연기가 피어 오르네


       獨坐敬亭山(홀로 경정산에 앉아) - 李白 詩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뭇 새들 높이 날아 사라진 푸른 하늘에

孤雲獨去閑 고운독거한 한 조각 하얀 구름 유유히 떠서 흐르네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서로 마주 보아도 물리지 않음은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오로지 경정산 너뿐인가 하노라


         詠竹(제목)   洪柱世 선생시

澤畔有孤竹 택반유고죽  택반의 성긴 대만 빼난 듯 푸르고,

霜梢秀衆林 상초수중림  하루밤 된서리에 만산의 잎은 질세라.

斜陽雖萬變 사양수만변  서산에 지는 해 요리조리 변하건만 ,

終不改淸陰 종불개청음  언제나 맑은 그늘 끝내 변하지 않구나


                  閨情 (규정  - 제목)       李玉峰

有約來何晩  유약래하만  왜 안 오는가 약속했는데.

庭梅欲謝時  정매욕사시  다 지려 하는 뜰의 매화

忽聞枝上鵲  홀문지상작  문득 들리는 나뭇가지의 까치 소리에

虛畵鏡中眉  허화경중미  부질없이 그리는 거울속의 눈썹


      暮春 강지재당(姜只在堂:기생)   저무는 봄날에   이름은 담운(澹雲)

 

殘花眞薄命  잔화진박명  시드는 꽃은 정말 박명하구나

零落夜來風  영락야래풍  간 밤의 바람에 다 떨어져버리네

家僮如解惜  가동여해석  아이 종들도 애석함을 아는가

不掃滿庭紅  불소만정홍  뜰에 가득한 붉은 꽃잎 쓸지 않는구나

 

          山 氣(산기) : 산 기운 - 許穆 詩

陽阿春氣早 양아춘기조 양지바른 언덕이라 봄기운도 빨리 왔나보다.

山鳥自相親 산조자상친 산새들이 어느 사이엔가 절로 서로 친해졌네.

物我兩忘處 물아양망처 짐승이나 사람이나 양쪽에 제 곳을 잊어 버렸으니,

始覺百獸馴 시각백수순 비로소 온갖 짐승이 순치되어 가는 것을 느꼈네.


                 안중근?   이백시?

五老峰爲筆  오로봉위필  오로봉(五老峯)으로 붓을 삼고

靑天一丈紙  청천일장지  푸른 하늘 한 장 종이 삼아

三湘作硯池  삼상작연지  삼상(三湘)의 물로 먹을 갈아

寫我腹中詩  사아복중시  뱃속에 담긴 시를쓰련다.

  

춘효(春曉)    孟浩然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봄 잠에서 날 새는 줄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곳곳에서 새들 지저귀는 소리 들리네,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간밤에 비바람 치던 소리에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배신월(拜新月)초승달에 절하고-이단(李端)

開簾見新月       (개렴견신월) : 주렴 걷고 초승달 보고

便卽(卽便)下階拜 (편즉하계배) : 바로 섬돌에 내려가 절한다

細語人不聞       (세어인불문) : 속삭이는 말은 아무도 못듣는데

北風吹裙帶       (북풍취군대) : 북풍은 치마끈에 불어온다


  



송강 정철  斜日獨登亭(사일독등정·석양에 홀로 정자에 올랐네)

 

퇴계선생(退溪先生, 1501∼1570)이 벼슬을 버리고 남쪽 고향으로 가실 때, 송강이 뒤따라갔으나 배는 이미 떠났고 강가에서 전별시(餞別詩)를 지었다.


安危去國日 안위거국일  안위는 아랑곳없이 조정(朝廷)을 떠나는 날

風雨出城人 풍우출성인  풍우를 무릅쓰고 성을 나가는 사람이 되었도다

離思如春草 이사여춘초  떠나는 마음 봄풀 같이

江南處處新 강남처처신  강남 곳곳마다 새로웠으리 

追至廣陵上 추지광릉상 뒤따라 광릉까지 와보니

船舟已杳冥 선주이묘명 신선이 탄 배는 어디 갔는지 아득하구나

春風無限(滿江?)思 춘풍무한사 봄바람에 한없는 생각을 안고

斜日獨登亭 사일독등정 석양에 홀로 정자에 올랐네. 


출처 : 옹달샘
글쓴이 : 행복기원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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