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놀음
小井 이혜영
빌딩과 낮은 지붕 사이 행간이 길다
어스름 달빛을 짊어지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낮은 지붕 아래
하루치 삶을 내려놓으러 가는 사람들
높은 곳의 사람들이
함부로 내뱉은 공약은 야망의 아들이요
서민들의 눈을 현혹하는 네온싸인이며
자신들의 배불리기를 위한 밥그릇 핥기다
눈 먼 자의 오만함은
서민들의 밥그릇을 시나브로 할퀴고
추태에 짓밟힌 서민들은 그들을 위한 디딤돌일 뿐
사과 상자 안의 사과는 존재하지 않았다
누가 신선한 사과를 모독하는가
네모난 상자속엔
구린내나는 매스꺼움들이 가득할 뿐.
출처 : 이혜영 시3집/"솔개 날아오르다"
글쓴이 : 小井 이혜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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