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스크랩] 어머니의 등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7. 29. 17:27

 

 

 

어머니의 등

 

              小井

 

어릴 땐 몰랐어

어머니 등에 업혀 있으면

스르르  잠이 드는 이유를...

 

솜이불 속 보다 더 넓던

어머니 등이

가시나무처럼 파르르 떨며

야위어 가던

가녀린 등인 줄은 꿈에도 몰랐어

 

이제야 철이 드나봐

자식들 앞에만 서면 두려울게 없다는 것을

아마 -

나도 어머니를 닮아 가나봐

 

 

출처 : 이혜영 시3집/"솔개 날아오르다"
글쓴이 : 小井 이혜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