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내리는 비
一滴 정광지
겨울에 내리는 비는 눈물인가
광장에 불빛 비쳐 번쩍이는 번짐
공연한 가슴 한 구석 쓰린 비질은
음습한 바람에 움츠러드는 마음 때문만은 아니지
포근히 쌓였던 흰눈 저리게 녹아내리고
하염없는 빗줄기 사이로
밀리듯 간간이 날리는 눈발에
흔들리는 마음과 까닭모를 서글픔
이렇게 이 겨울은
색다른 느낌 하나 또 남겨주고
젖은 시간 밀어내며 추적추적,
흘러가고 있다
이런 날
마음에 그리던 벗 하나 마주한
차 한 잔의 나눔 있다면
오죽 좋을까
악성 위장병 고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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