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나무하나 심었더니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8. 18. 23:18

 
  
나무하나 심었더니 / 杜宇 원영애
나무 한 그루 텃밭에 심었네
아침이면 입술을 열고
뽀얀 주둥이 쫑긋거리네
발걸음 소리 들려줬더니
날 알아보는지
그늘진 품 만들어
밤이면 눈썹달 달고
웃어주네
비 오는 날이면
가끔 사랑도 이리 토닥인다고
풀잎 소리로
일러 주는
너는
내 안에 뿌리를 펴고
하늘로 솟는 꿈으로
눈이 닿고
손이 닿아
온통 나를 나무로 만드네. 

'아름다운 삶 >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0) 2012.08.19
◈♣ 아름다운 삶의 인연이 되고 싶습니다 ♣◈   (0) 2012.08.19
무인도  (0) 2012.08.05
여신폭포  (0) 2012.08.05
참 아름다운 좋은글   (0)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