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여름 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8. 30. 00:08

 

여름밤

                        해청솔 최 명자

 

 

 

소나기 훑고 간 여름밤은 짙어

불어 난 개울물에

별빛이 가득 하네

 

소나무 사이사이로 푸르스름한 달빛 내리고

서걱 서걱 대숲 소리

부엉이 푸드득  놀라네

 

떠난 님 생각에 고개 드니

하늘엔

흔적 없이 사라지는

유성 떨어지는데

서러운 그림자만 가슴에 남네

 

여름밤 깊어

쉬이익 골짝 바람

내 이마가 차갑네

 

산모퉁이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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