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불안, 중풍에 중요한 약이기도 하다.
퇴충, 간헐열, 머리아픔, 류머티즘, 척수신경근염, 뇌막염, 월경장애, 황달, 열내림약, 아픔멎이약, 거풍약, 진경약, 진정약, 오줌내기약으로 쓰며, 습진, 사상균성 피부질환, 태선, 악창, 고름집, 포경, 옴, 두드러기, 대머리, 여러 가지 꽃돋이 증에 뿌리를 달여서 바른다.
민간에서는 씨를 달여서 기침과 목구멍 카타르에 먹는다.
백선피 줄기인 전초도 달여서 가래를 삭이는데 쓴다.
전초를 달여서 무좀에 바르거나 담그면 낫는다.
▶ 알레르기성 비염, 기침, 천식, 간염 등에 탁월한 효력
백선(白蘚)은 봉삼(鳳蔘) 또는 봉황삼(鳳凰蔘)으로 알려져서 한 뿌리에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씩에 거래되기도 했던 식물이다. 뿌리의 생김새가 봉황을 닮았고 산삼보다 약효가 더 높다고 선전하면서 이것을 술에 담아서 은밀하게 팔아 엄청난 재산을 모은 사람이 꽤 여럿 있었다. 가끔 중앙의 일간신문에도 어떤 스님이 꿈에 계시를 받아서 큰 봉삼을 여러 뿌리 캤는데, 값으로 따지면 몇 억쯤 되는 것을 자선단체에 기증하기로 했다는 식의 엉터리기사가 버젓이 실리기도 했다.
내가 잘 아는 한 승려는 봉삼을 팔아 한해에 100억 이상을 벌어들여 어마어마한 규모의 절을 여러 채 지었다. 덩달아서 아무것도 모르는 한의사나 자칭 약초전문가들이 봉삼이 산삼을 능가하는 선약이며, 산삼보다 구하기 더 어려운 것이라고 떠들어대서 온 국민들이 봉삼이야말로 진짜 산삼보다 나은 영약이라고 믿게끔 되었다. 나는 요즘에도 봉삼이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봉삼이 산삼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본디 봉삼이라는 이름은 일본인 가네무라(今村)가 쓴 인삼사(人蔘史)라는 책에 만주지방에 뿌리모양이 봉황을 닮은 삼이 있어서 봉삼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는데에 근거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그 책에서는 인삼이나 산삼 중에 봉황을 닮은 것을 봉삼이라고 한다는 뜻이지 봉삼이라고 하는 식물이 따로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백선은 흔한 식물도 아니지만 그렇게 귀한 식물도 아니다. 백선은 뿌리껍질을 백선피라고 하여 흔히 피부병 치료약으로 쓰는데, 한약재 시장에 가면 600g을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약초의 가치는 그것이 얼마나 귀하고 흔하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약효가 얼마만큼 뛰어난가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백선 뿌리에 봉삼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비싸게 받는 것이 오히려 타당한 일인지도 모른다. 백선 뿌리는 알레르기성 비염, 기침, 천식, 간염 등에 탁월한 효력이 있는 약초이기 때문이다.
군대의 어느 한 장군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을 오래 하면서 온갖 좋다는 약을 다 먹어보고 이름난 병원을 골라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부하 중의 하나가 산삼보다 더 귀한 봉삼이라는 것을 구했다면서 백선 한 뿌리를 선물로 갖고 왔다. 맛이 몹시 써서 먹기가 고약했지만 날로 조금씩 먹어야 효과가 난다고 해서 날마다 조금씩 먹었더니 어느 사이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완전하게 나았으며 면역력이 강해져서 그 뒤로는 지금까지 감기에도 한 번 걸리지 않을만큼 몸이 건강해졌다. 그 뒤로 군대에 있는 여러 장군들과 지휘관들이 앞다투어 백선 뿌리를 구해 정성들여 먹었는데 거의 대부분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한 아주머니는 간이 몹시 나빠서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였지만 백선 뿌리를 담가 만든 술 그러니까 봉삼주 한 병을 날마다 조금씩 마시고 완전하게 나았다. 이 밖에 백선 뿌리를 먹고 폐결핵이 나은 사람도 있고 위장병이 나은 사람도 있으며 천식, 관절염이 나은 사람이 있다.
백선은 여름철에 하얗게 피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서 관상용으로도 좋고 야생화 애호가들한테도 인기가 있다.
백선피에 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백선피는 백선의 뿌리 껍질이다. 백양선(白羊蘚), 금작아초(金雀兒草)라고도 한다. 산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백선의 뿌리껍질을 말린것이다. 백선은 늦은봄부터 여름 사이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은 다음 목질부를 뽑아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짜며 성질은 차다. 폐경, 대장경, 비경에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해독한다. 백선피달임액은 이담작용, 해열작용, 억균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풍한습비증, 황달, 대장염, 임증, 대하, 두드러기, 피부소양증, 옴, 버짐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가루내어 또는 환으로 만들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임 물로 씻는다.”
백선피에 관해서 <방약합편>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백선피는 성질차며 옴과 버짐 황달 임병 두루쓰는 약이지만 비증 또한 낫게 하네" "수태음경, 수양명경에 작용한다. 오징어뼈, 도라지, 복령, 비해와 상오약이다. 풍비에 중요하게 쓰이는 약이다. 많은 의사들이 외과병에 흔히 쓴다.(본초)"
백선피는 양의 냄새가 난다고 하여 백양선이라고 부른다.
뿌리껍질 달인액은 열내림에 효과가 있다. 사지불안, 중풍에 중요한 약이기도 하다.
퇴충, 간헐열, 머리아픔, 류머티즘, 척수신경근염, 뇌막염, 월경장애, 황달, 열내림약, 아픔멎이약, 거풍약, 진경약, 진정약, 오줌내기약으로 쓰며, 습진, 사상균성 피부질환, 태선, 악창, 고름집, 포경, 옴, 두드러기, 대머리, 여러 가지 꽃돋이 증에 뿌리를 달여서 바른다.
민간에서는 씨를 달여서 기침과 목구멍 카타르에 먹는다.
백선피 줄기인 전초도 달여서 가래를 삭이는데 쓴다.
전초를 달여서 무좀에 바르거나 담그면 낫는다.
꽃이 5월에서 6뤌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핀다.
백선피를 캐내어 속의 딱딱한 심부를 빼낸 다음 햇볕에 말려서 잘 게 썰어서 사용한다.(심을 버리고 쓰라고 하는 이유를 <방약합편>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심을 버리고 쓰면 답답한 증세가 생기지 않게 한다.") 1회에 2~5그램을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생뿌리를 짓찧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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